‘151㎞’ 김범수의 미소 “가을야구는 업그레이드 찬스”

입력 2018-10-23 1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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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범수. 스포츠동아DB

좌완 강속구 투수에 대한 기대치는 엄청나다. 잠재력이 풍부한 20대 초반의 젊은 투수라면 더욱 그렇다. 한화 이글스 김범수(23)도 2015시즌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한 기대주다. 지난해까진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입단 4년째인 올해는 불펜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내며 생애 첫 포스트시즌(PS) 무대까지 밟았다.

김범수는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정규시즌 55게임(2선발)에 등판해 4승4패7홀드,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화려하지 않지만, 최고구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운 씩씩한 투수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244(우타자 0.338)로 강했던 터라 스페셜리스트로 가치가 컸다. 이를 인정받아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엔트리에도 합류했고,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며 경험치를 쌓고 있다.

지금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다. 김범수는 23일 “언제 또 경험할지 모르는 가을야구다. 내 야구인생에서 이번 PS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라 의미가 크다”고 했다. 덧붙여 “이렇게 큰 무대에서 뛰어봤으니 내년에는 조금 더 수월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감독, 코치님께서도 ‘151㎞를 던질 수 있는데 뭐가 무섭냐’고 말씀하셔서 자신감이 커졌다”고 활짝 웃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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