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가 맞붙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렸다. 4회말 1사 1루 넥센 송성문이 팀의 첫 안타를 때리고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다행히 만회할 기회는 금세 찾아왔다. 1-2로 뒤진 넥센은 4회말 1사 1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선 송성문은 1B-2S로 불리한 상황에서 박주홍의 속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1루를 밟은 송성문은 넥센의 상징 ‘원 팀 세리머니’를 선보인 뒤 송지만 코치 앞에서 가슴을 쫙 폈다.
이어진 2사 만루, 2루주자 송성문은 김규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결승 득점이었다. 송성문은 포효하며 덕아웃 계단을 펄쩍 뛰어 내려가 모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승호와도 손뼉을 마주쳤다. 실책의 짐을 덜어낸 순간이었다. 넥센은 4차전 승리로 SK 와이번즈가 기다리는 PO에 진출했다.
2015년 넥센에 입단한 송성문의 포스트시즌(PS)은 올해가 처음이다. 백업으로 PS를 시작했던 그는 3차전까지 10타수 5안타로 선전했다. 넥센 입장에서는 수비 강화를 위해서라면 김혜성을 투입해야 했지만 장정석 감독이 “(송)성문이의 타격감이 워낙 좋다”며 구상을 바꿨다.
준PO를 앞두고 만난 그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 특별히 긴장하지는 않고 있다. 실책을 저지르더라도 형들이 만회해줄 것이라는 자신감이 젊은 선수들 사이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실책도 동료들과 본인이 함께 메웠다. 첫 준PO는 타율 0.538로 마쳤다. 넥센의 화수분이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