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생각많은 둘째언니’ 영화 데뷔작…‘어른이 되면’ 뮤비 공개

입력 2018-11-09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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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생각많은 둘째언니’ 영화 데뷔작…‘어른이 되면’ 뮤비 공개

화제의 유튜버 ‘생각많은 둘째언니’의 사랑스러운 데뷔작 ‘어른이 되면’이 현실공감 자아내는 가사로 힐링의 순간을 제공할 장혜영 감독의 자작곡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뮤직비디오를 공개하여 눈길을 끈다.

영화 ‘어른이 되면’은 같이 산 것 보다 떨어져 지낸 시간이 더 많은 생각많은 둘째언니 ‘혜영’과 흥 많은 막내동생 ‘혜정’이 18년 만에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겪는 좌충우돌 일상 이야기다. 장혜영 감독의 일기장에서 툭 튀어 나온 듯한 솔직한 마음이 듬뿍 담긴 가사가 인상적인 ‘어른이 되면’의 시그니처 OST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는 음원 사이트와 유튜브 등에서 네티즌들의 폭풍 공감을 얻은 바 있다.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죽임당하지 않고 죽이지도 않고서 굶어 죽지도 굶기지도 않으며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가사는 불안한 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콕콕 건드려 공감을 자아내며, “언젠가 정말 할머니가 된다면 역시 할머니가 됐을 네 손을 잡고서 우리가 좋아한 그 가게에 낮아 오늘 처음 이 별에 온 외계인들처럼 웃을 거야 하하하하”라며 경쾌하게 끝나는 엔딩에 이르면 마음도 머릿 속도 복잡한 우리들에게 한 템포 쉬어가도 괜찮다는 안도감을 전한다.

이번에 공개된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뮤직비디오는 18년 만에 다시 함께 살기 시작한 혜영, 혜정 자매가 세상의 틈바구니 속에서 함께 살아갈 자리를 만들기 위해 바쁘게 지내는 동안, 정작 함께 살아갈 서로의 관계에 집중할 시간을 갖는데 소홀했다는 것을 깨닫고 훌쩍 여행을 떠난 제주도에서의 시간들을 담아냈다. 서른 살이 되어서야 세상에 나온 혜정이 빨리 이 사회에 적응해야 한다는 조바심과 압박에서 벗어나 “무언가를 금방금방 해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만의 박자로 춤추며 나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의 전환 끝에 마주한 느긋하게 노래 부르고 춤추고 멍 때리는 둘만의 순간들은 매 순간 힘겹게 생존해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혼자서도 살기 힘든 세상 속 함께 살아가기를 포기하지 않는 혜정, 혜정 자매의 좌충우돌의 과정을 담아내며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선사할 영화 ‘어른이 되면’은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관람욕구를 고조시키고 있다. 12월 13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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