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급한 다저스, 클리블랜드 원투펀치도 노리나?

입력 2018-11-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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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클루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 클루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선발투수 왕국’ LA 다저스의 스토브리그 행보가 심상치 않다. 포수 보강이 시급한 마당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원투펀치까지 노린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성사된다면 다저스발 제2, 제3의 트레이드도 잇따를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어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22일(한국시간) “다저스와 클리블랜드가 여러 건의 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저스는 클리블랜드 선발투수들과 포수 얀 곰스를 좋아하고, 클리블랜드는 외야수를 필요로 한다”며 “다저스는 작 피더슨, 야시엘 푸이그, 알렉스 버두고 등의 외야수들과 포수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애미 말린스 포수 JT 리얼무토도 다저스의 영입희망 리스트에 있다고 소개했다.

카를로스 카라스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스 카라스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리블랜드가 다저스에 제시할 수 있는 선발투수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이달 초 일찌감치 에이스 코리 클루버와 카를로스 카라스코까지도 매물로 내놓을 수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클루버는 2014년과 201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쥔 현역 최고의 우완투수들 중 한 명이다. 카라스코 역시 지난해 18승(6패), 올해 17승(10패)을 거둔 에이스급 투수다. 옵트아웃을 포기하고 잔류를 택한 클레이튼 커쇼, 1년 1790만 달러(약 202억원)의 퀄리파잉 오퍼(QO)를 수용한 류현진까지 이미 선발진이 차고 넘치는 마당에 다저스가 새롭게 선발투수 확보를 추진하는 만큼 향후 다채로운 트레이드 카드가 오고갈 것으로 보인다.

얀 곰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얀 곰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전포수였던 야스마니 그란달이 QO를 거부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으로 나감에 따라 다저스의 스토브리그 최우선과제는 안방 보강이다. 로젠탈 기자의 분석대로 클리블랜드와의 협상을 통해 곰스를 데려오는 것도 현실적이다. 곰스는 2019시즌 후 100만 달러의 바이아웃(결별 시 지급하는 돈)을 포함해 2020년 연봉 900만 달러, 2021년 연봉 1100만 달러 등 향후 3년간 비교적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는 포수다. 올 시즌 112경기에서 타율 0.266, 16홈런, 48타점을 올렸다. 따라서 남아도는 외야 자원을 지렛대 삼아 클리블랜드와 얼마든지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논의할 수 있다.

곰스를 포함해 클루버든 카라스코든 수준급 선발 자원까지 거머쥔다면 다저스의 다음 행보는 자연스레 선발진 정비로 옮겨갈 수 있다. 다만 QO를 수용해 적지 않은 몸값을 받게 된 류현진은 트레이드 논의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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