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천하’ 깨졌다…MVP·영플레이어상 고배

입력 2018-12-03 1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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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2018’ 시상식이 열렸다. K리그 1 베스트11 FW를 수상한 경남 말컹(왼쪽)과 K리그 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울산 한승규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리그1을 호령하던 전북 현대의 연말 시상식 독식 구도가 마침내 깨졌다. 주요 개인 타이틀에 얼굴을 내민 선수들이 경쟁자들에게 트로피를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챔피언 전북은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2018’에서 다관왕 등극을 꿈꿨다. 최강희 감독과 수비수 이용이 각각 올해의 감독상과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고, 동시에 수문장 송범근이 생애 한 번뿐인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K리그1 감독과 선수, 미디어의 선택은 전북의 기대와 달랐다. 최강희 감독이 통산 6번째 감독상을 품었지만, 이용과 송범근은 각각 경남FC 공격수 말컹과 울산 현대 미드필더 한승규에게 트로피를 양보해야했다. 지난해 감독상(최강희), MVP(이재성), 영플레이어상(김민재)을 독식했던 전북으로선 아쉬운 결과. 다만 전북은 K리그1 베스트11 수상자 3명을 배출하면서 쓴웃음을 달랬다. 이용과 김민재가 수비수 부문 베스트11에 포함됐고, 로페즈는 미드필더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18년 K리그2를 가장 밝게 빛낸 별로는 광주FC 공격수 나상호가 선택됐다. 올 시즌 1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나상호는 이날 MVP와 공격수 부문 베스트11을 휩쓸면서 3관왕이 됐다. K리그2 감독상의 영광은 아산 무궁화를 정상으로 올려놓은 박동혁 감독이 차지했다. 아산은 베스트11에서도 안현범과 이명주(이상 미드필더), 이한샘(수비수) 등 가장 많은 3명의 수상자를 배출시켰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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