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회장 선출은 미뤄졌고, 이영하는 올해의 선수가 됐다

입력 2018-12-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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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8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두산 이영하(왼쪽)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후 김선웅 한국프로야구선수협 사무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새 회장 선출이 또 미뤄졌다. 2018년까진 회장 없이 운영된다.

선수협은 3일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이사회를 열고 새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가능하면 2019년 1월 2일 대전에서 열리는 선수협 워크숍에서 새 회장을 뽑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선수협회장 자리는 2017년 4월 3일 이호준(현 NC 다이노스 코치) 회장이 사퇴한 뒤 약 1년 8개월간 공석으로 남아있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총액 상한선과 등급제 도입 등 무거운 사안이 많은 현시점에서도 구심점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어떻게든 3일 이사회에서 결론이 나길 기대했던 이유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회장 후보를 정하지 못한 구단도 있었고, 후보를 정했지만 타 구단 선수들의 반대에 부딪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내년 1월 2일 워크숍에서 팀의 핵심 선수들 5명씩 총 50명을 모아 다시 한 번 논의할 예정”이라며 “회장단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해보겠다. 끝장 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 직후 열린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에선 이영하(두산 베어스)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입단 3년째인 올해 데뷔 첫 10승(3패)을 거둔 것은 물론 승부조작 제의를 받자마자 KBO에 신고한 용감한 행동으로 선수협 이사회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영하는 “내년에는 야구 실력으로 상을 받겠다”고 외쳤다.

김재환(두산)과 김광현(SK 와이번스)은 각각 올해의 타자와 투수로 선정됐다. 선수협에 등록된 600여명 가운데 이날 참석한 400여명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됐다. 김재환은 “선수들이 직접 뽑아주셔서 더 뜻 깊다”고 밝혔다. 강백호(KT 위즈)와 한동민(SK)도 투표를 통해 각각 올해의 신인과 기량발전상의 주인공이 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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