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라미란·김성균…애니 ‘점박이’로 향한 까닭은?

입력 2018-12-0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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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희순-라미란-김성균(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배우 박희순과 라미란, 김성균이 연말 가족관객을 겨냥하는 공룡 애니메이션으로 향한다. 상업영화 제작진도 캐스팅을 원하는 배우들이 국내 기술진이 완성한 애니메이션의 목소리 연기자로 나란히 나서기는 이례적이다.

이들은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을 겨냥해 25일 개봉하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제작 드림써치씨앤씨)의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나눠 맡았다. 극영화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들이지만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출연작 선택에 까다로운 이들이 참여를 결정한 사실만으로도 이번 작품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된다.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는 2012년 1월 개봉해 105만 명을 동원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3D’를 잇는 후속편이다. 당시 실감나는 공룡 구현과 탁월한 완성도로 가족단위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는 이후 출판, 완구 등 교육용 콘텐츠로 확대돼 에듀테인먼트의 정점이란 평가를 받았다.

제작진이 6년여의 작업 끝에 내놓는 후속편은 주인공 점박이(박희순)가 협력자인 또 다른 공룡 송곳니(라미란), 싸이(김성균)의 도움으로 아들을 구하고 돌연변이 공룡에 맞서는 이야기다. 1편의 무대가 한반도였다면 2편의 배경은 백악기 시대 아시아로 확대, 약 300마리의 공룡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콘텐츠인 데다 규모와 내실을 다진 후속편에 배우들의 참여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 사진제공|NEW


연출을 맡은 한상호 감독은 이들 세 명의 배우에 목소리 연기를 맡긴 이유를 두고 “각 공룡 캐릭터에 어울리는 배우들로 단번에 박희순, 라미란, 김성균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한상호 감독은 “박희순이 맡은 점박이는 겉으론 무뚝뚝하지만 내면이 깊은 캐릭터로 박희순의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라미란은 생활력이 강한 엄마 공룡인데 덕분에 유머는 물론 걸크러시 공룡으로 탄생했다”고 밝혔다. 실제 배우들이 지닌 이미지와 매력이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적절히 녹아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성균에 대해서도 “의리 있는 경상도 시골 총각같은 공룡인데 ‘응답하라 1994’에서 보여준 삼천포 캐릭터를 보고 캐스팅을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세 자녀의 아빠인 김성균은 실제 자녀들이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을 워낙 좋아해 감독의 출연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개봉 전 애니메이션 전문가들로부터 후한 평가도 받고 있기도 하다. 올해 10월 열린 부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참석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에릭 골드버그 감독은 “‘점박이’의 모든 캐릭터를 디즈니로 데려가고 싶다”는 말로 관심을 드러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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