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쇼’ 백석역 파열 목격자 “용암수처럼 부글부글…엄청난 위험과 공포”

입력 2018-12-05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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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백석역 파열 목격자 “용암수처럼 부글부글…엄청난 위험과 공포”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백석역 온수관 파열 목격자가 출연해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오늘(5일)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목격자 조 씨와 전화 연결을 해 당시 상황을 자세히 들어봤다.

조 씨는 “8시부터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작은 아이가 전화를 했다. ‘아빠, 지금 여기 불난 것 같은데 앞도 안 보이고 불도 꺼졌어’라고 하길래 주변에 어른을 바꿔 달라고 했다. 연기가 엄청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건물 안에서는 화재가 난 걸로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내다봤더니 안개가 자욱해서 대관령 올라갈 때 안개 끼면 앞이 안 보이지 않나. 건물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증기가 가득했다. 3-4층 정도의 높이는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자욱했다” 고 말했다.

이어 “(파열이 되고) 약 15분 정도 지나서 봤다. 나가보니 물이 인도까지 차올랐다. 그냥 물이 아니고 100도씨가 넘는 뜨거운 물이지 않나. 물이 계속 넘쳐나서 용암수처럼 부글부글 막 끓어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씨는 이번 파열로 사망한 피해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가 SNS에 올린 사진이 사고 차량 같은데, 앞부분이 매몰돼 있었다”고 말하자, 김현정은 “파열이 되고 움푹 파인 그쪽으로 차가 빨려 들어갔고, 피해자분이 뒤에 탑승해 있었다고 하더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 조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100도씨의 물이 도로로 솟구쳐 오른 것인데, 높이 솟구쳐 올라서 실제로 가까이 봤던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엄청나게 공포스러웠더라. 뿌연 안갯속에서 사우나에 갇혀 있는 그런 느낌이니까 굉장히 위험하고 공포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연세대학교 방재안전관리센터장인 조원철 교수가 출연해 “1991년 매설된 온수관이라 한 27년 정도 됐다. 상수도관이 아닌 온수관이기 때문에 노후화가 빨리 진행됐을 것. 주변에 싱크홀이 발생했을 수 있다. 현대 생활에서는 이런 재난과 더불어 살아가는 상황이다. 항상 주의해야한다”며 원인 파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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