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이 조건별 우수 경주마 선발을 위해 성별, 나이별, 거리 별로 운영되는 6개의 시리즈 경주에서 각각 3경주씩 최우수마를 배출하며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사진은 트리플 티아라 최우수마 ‘스페셜스톤’(서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 경주마들이 올해에도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한국마사회가 조건별 우수 경주마를 선발하기 위해 경주마 성별, 나이별, 경주 거리 별로 운영되는 6개의 시리즈 경주에서 각각 3경주씩 최우수마를 배출했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암말 경주에서 강세를 보였고, 렛츠런파크 부경은 국산 신예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퀸즈투어 시리즈 최우수마 청수여걸(서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은 2년 연속 2개의 암말 시리즈를 싹쓸이했다. 국산 3세 암말들만 출전할 수 있는 트리플 티아라는 지난해 제주의하늘에 이어 올해에는 스페셜스톤이 활약하며 최우수마를 배출했다. 퀸즈투어 시리즈는 청수여걸이 승점 49점으로 최우수마에 선정됐다. 서울은 2017년에 퀸즈투어 시리즈 전 경주를 우승한 여왕마 실버울프를 탄생시킨 바 있다.
트리플 크라운 최우수마 엑톤블레이드(부경).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경은 트리플 크라운과 쥬버나일 시리즈에서 최우수마를 배출했다. 특히 3세 최강마 엑톤블레이드의 활약으로 지난해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의 영광을 또 한 번 쟁취했다. 엑톤블레이드는 세 번의 지정경주에서 모두 입상해 상금 6억여 원을 수득했다. 국산 2세마들의 경쟁으로 신예마를 발굴하는 쥬버나일 시리즈는 부경의 킹삭스가 2일 열린 마지막 관문인 브리더스컵(GⅠ)에서 승리하며 최고 신예마에도 등극했다.
경주거리에서도 경마장별로 개성이 드러났다. 절정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서울의 청담도끼가 스테이어 시리즈 세 경주를 석권하며 2017년에 같은 서울 경마장 소속 클린업조이가 거머쥔 장거리 최강마의 영광을 지켜냈다.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스프린트 시리즈는 부경의 돌아온포경선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최우수마에 등극했다.
한국마사회가 올해 최초로 시도한 로드 투 GⅠ 프리미어(Road to GⅠ Premier) 최우수마는 부경의 트리플나인으로 결정됐다. 로드 투 GⅠ 프리미어는 국내 최고 경주마를 선발한다는 목표로 GⅠ 경주 중 1개 이상 우승, 지정된 6개의 대상경주인 부산광역시장배(GⅢ), Owners’ Cup(GⅢ), 코리아컵(GⅠ), KRA컵 클래식(GⅡ), 대통령배(GⅠ), 그랑프리(GⅠ) 중 2개 이상 우승 등 평가 조건이 까다롭다.
트리플나인은 지난 11월 대통령배(GⅠ) 4연패 성공에 이어 9일 열린 그랑프리(GⅠ)까지 승리하며 진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