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월드컵, 스즈키컵은?

입력 2018-12-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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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즈키컵 축구대회? 12월 들어 스포츠팬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4년마다 접하는 대회지만, 스즈키컵은 국내 팬들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는 단어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출전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연일 승전보를 전해 오면서 스즈키컵은 국내 스포츠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스즈키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최하는 동남아시아 국가간 축구 대회다. 1996년 창설되었으며 2년 주기로 열린다. 1996년에는 싱가포르의 맥주 회사인 타이거가 대회스폰서를 맡아 타이거컵으로 불렸다. 2007년에는 아세안 축구선수권대회로 변경되었다가 2008년부터 일본의 자동차 회사인 스즈키가 대회스폰서로 나서면서부터 스즈키컵이라 불린다. 기존에는 개최국을 지정해 대회를 펼쳤지만 올해부터는 대회에 참가하는 AFF의 모든 회원국에서 경기를 펼치는 방식으로 변경 됐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아시아 축구 무대에서도 주목받는 강팀은 없을 정도로 세계축구계에서는 변방이다. 그러나 스즈키컵은 그들 세계에서는 열기가 월드컵 못지않게 뜨겁다.

스즈키컵에서 최다 우승을 차지한 나라는 태국이다. 태국은 무려 5차례(1996, 2000, 2002, 2014, 2016년)나 정상에 올랐다. 싱가포르는 4회 우승(1998·2004·2007·2012)을 차지하면서 태국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베트남은 2008년 태국과의 결승 1, 2차전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면서 정상에 오른 것이 율히다. 박항서 감독 부임 후 2018년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베트남은 10년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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