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결산-영화②] 女배우, 새 옷 입다…드레스 보다 빛난 연기변신

입력 2018-12-17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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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결산-영화②] 女배우, 새 옷 입다…드레스 보다 빛난 연기변신

올해 다양했던 한국 영화. 남자 배우들의 활약만큼이나 여자 배우들의 변신도 빛났다. 그동안 다른 영화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자 배우들의 모습이 스크린에 펼쳐졌기 때문.


● ‘뷰티풀 데이즈’ 이나영

배우 이나영이 영화 ‘뷰티풀 데이즈’로 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원빈과 결혼 아들 출산까지 활동이 뜸했던 그의 복귀는 화제를 모았다. 특히 남편 원빈의 복귀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나영이 먼저 복귀해 관객들을 만난 것. 더불어 이나영은 이번 영화에서 아들을 가진 엄마로 변신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영화 속 캐릭터를 위해 짙은 화장부터 욕설까지 서슴지 않으며 공백기 동안 그가 얼마나 더 성장했는지 엿볼 수 있게 했다.


● ‘독전’ 진서연

배우 진서연이라는 이름을 관객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 영화 ‘독전’에서 진서연은 故 김주혁과 강렬한 케미를 자랑했다. 짙은 화장에 파격적인 의상, 여기에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연기로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또 진서연은 올해 아이를 출산하는 겹경사까지, 2018년 누구보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 ‘마녀’ 김다미

2018년 새로운 신인의 탄생이다. 배우 김다미가 영화 ‘마녀’를 통해 걸크러쉬 매력부터 순진무구한 매력까지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스크린에 모두 꺼내놓았다. 그렇게 김다미는 올해 각 시상식에서 신인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여기에 ‘마녀2’로 다시 한 번 배우 김다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미쓰백’ 한지민

발랄하고 청순한 이미지, 그런 한지민이 완벽히 변했다. 드라마 ‘아는 와이프’를 통해 자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여과 없이 드러냈던 그가, 영화 ‘미쓰백’을 통해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액션신도 무리 없이 소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 한지민의 연기 변신은 그저 도전으로만 그친 것이 아닌, 사회 전반에 메시지를 전하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 ‘허스토리’ 김희애

배우 김희애는 그동안 작품을 통해 주로 ‘우아한’ 매력을 뽐냈다. 올해 개봉한 또 다른 그의 영화 ‘사라진 밤’에서도 적은 분량이었지만, 그는 여전한 우아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허스토리’에서는 달랐다. 체중까지 늘리며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사한 것. 앞으로 김희애가 관객들에게 또 어떤 캐릭터를 선물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 ‘소공녀’ 이솜

20대 여배우의 흰머리. 배우 이솜은 영화 ‘소공녀’를 위해 스크린에서 자신이 어떻게 비춰질지는 염두에 두지 않는 듯 했다. 모델에서 배우로 변신한 그가, 자신의 커리어를 쌓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과 노력을 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 ‘박화영’ 김가희

같은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 정도, 그야말로 ‘반전’이다. 영화 ‘박화영’의 배우 김가희는 이번 영화로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 번에 증명했다. 또 캐릭터를 위해 20kg을 증량하면서 완벽히 ‘박화영’으로 변신했다. 시상식에서는 솔직한 소감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렇게 김가희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관객들의 뇌리에 깊숙이 새겼다. 단연코 올해 최고의 변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다.


● ‘영주’ 김향기

김향기가 벌써 이렇게 자랐나 싶은 생각은, 2018년 그의 영화를 본 관객들이라면 공통적으로 느꼈을 것이다. 지난해 ‘신과함께-죄와 벌’로 천만 관객 배우가 된 김향기가, 올해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다시 한 번 천만 관객 배우가 됐다. 뿐만 아니라 영화 ‘영주’를 통해 김향기라는 배우의 연기적 깊이를 다시 한 번 실감케 만들었다. 내년 김향기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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