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돌아온 예·적금 인기…소확행 상품도 흥행

입력 2018-12-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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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위쪽)과 신한은행 ‘쏠편한 작심3일 적금’. 고금리 정기예금과 소확행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 시중은행이 자체 선정한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신한은행

■ 다사다난 2018년, 금융 히트상품은?

안정+운용편리, 고금리 예적금 인기
분할인출 ‘KB스타정기예금’ 등 등장
소확행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눈길


올해 금융계는 내부적으로 채용비리 논란부터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 암호화폐 유통 등 내부적인 변화와 함께 대외적으로 미국·중국의 무역전쟁이 불붙으면서 변수가 많았다. 유난히 격량이 심했던 2018년 금융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상품들은 무엇이 있을까. 오랜 저금리를 마감하고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정기예금 상품들이 다시 주목을 받았고,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 붐은 유통과 레저를 넘어 금융까지 넘어와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 금리↑의 불안한 시장, 안전한 예·적금 인기

저금리가 오랜기간 계속되면서 예금과 적금들은 금융소비자에게 큰 인기가 없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재테크의 기본으로 꼽혔다. 하지만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고, 자본시장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다시 돈은 고금리 정기예금으로 몰렸다. 때 마침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예금금리가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으로 2%대로 올라섰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 정기예금’은 KB스타뱅킹 앱에서 가능한 비대면 전용 상품이다. 가입기간 36개월의 금리가 연 2.35%. 급히 자금이 필요하면 중도해지를 하지 않고 분할 인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9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9만2036계좌나 팔렸다.

금리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회전예금 상품도 주목받았다.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Ⅱ’는 올해 16만1274계좌의 판매고를 올렸다. 1∼12개월 단위로 회전주기를 정해놓고 끝날 때마다 시중 금리를 새로 적용하는 예금 상품이다. 회전주기 6개월에 만기를 3년으로 설정하면 3년 동안 예금 금리는 6개월마다 최대 5회 바뀌는 것이다.

KEB하나은행의 ‘하나머니세상 정기예금’은 하나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이자소득의 원천징수세액만큼 하나머니로 돌려줘 비과세 효과가 특징이다. 2017년 2월 출시 이후 17만1332계좌나 팔린 인기 상품이다.


● 생활 밀착형 소확행 금융 상품 눈길


‘소확행’ 열풍은 금융상품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한은행의 히트상품 ‘쏠편한 작심3일 적금’은 소액자동이체를 통해 ‘작심 3일도 여러 번 반복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테마를 내세운 6개월제 적금이다. 한달 50만원 이내에서 일주일에 3개 요일을 지정해 5000원부터 3만원까지 자동이체하면 연 2.3%의 금리를 준다. 11월19일 출시 후 보름 만에 3만8377계좌를 판매했다.

해외여행객을 노린 우리은행의 ‘우리 여행적금’도 있다. 제주항공, 현대백화점면세점과의 제휴를 통해 여행자금 마련부터 항공권구매, 쇼핑 할인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1년 기준 기본금리 연 1.8%에 우대금리 연 4.2%를 더해 최고 연 6.0%의 고금리를 적용한다. 11월16일 출시 후 보름 만에 2만5000계좌를 확보했을 만큼 인기가 뜨겁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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