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유망주’ 천안북일고 변우혁 “언젠간 홈런왕 경쟁하는 선수 되겠다”

입력 2018-12-18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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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헐크’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이 후배 유망주 포수들을 위한 시상식을 2년 연속 열었다. 천안 북일고 변우혁(한화 지명)은 특별상인 홈런상을 수상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지난해 ‘이만수 포수상’을 제정하고 18일 오후 2시 서울시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 건물 7층에서 ‘제2회 이만수 포수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만수 포수상은 앞으로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엘리트 야구 선수들 중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진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야구 장비 등이 전달됐다.

특별부문인 ‘홈런상’은 지난해 첫 수상자였던 경남고 내야수 한동희(현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천안북일고등학교 내야수 변우혁(한화 지명)이 수상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고교에서 보여준 타격능력을 보여준다면 소속팀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 계보를 잇게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어 “재능 기부를 하러 다니면서 1학년 때 변우혁을 처음 봤는데 타격이 정말 좋더라. 3학년인 올해는 홈런 8개를 쳤다. 내가 고등학교 때 친 것 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이런 기대대로 변우혁은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펼쳐진 '파워 쇼케이스 월드 클래식 2017' 고등부(만17세) 홈런더비에서 23개(예선 13개, 결승 10개)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미 또래 선수 가운데 특출한 파워를 뽐낸 바 있다.

변우혁은 “미국 선수들이 기술적으로나 힘으로나 뛰어났다. 프로에 가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 수비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화의 1지명 선수인 변우혁은 “롤 모델은 예전부터 김태균 선배였다. 프로에 잘 적응하려면 캠프 기간 때 준비를 굉장히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에 1군이든 2군이든 투수들을 상대하며 적응해야 할 것 같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일단 첫 해 목표는 홈런 10개다. 나중에는 홈런왕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에 154km/h를 던졌던 김광현 선배가 인상적이었다. 상대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도곡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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