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각종 차트에 이름 올린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

입력 2018-12-19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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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말이 되면서 손흥민(26·토트넘)의 이름 석자가 쉴 틈이 없다. 올 한해 많이 뛰면서 좋은 활약을 펼친 덕분에 각종 차트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손흥민은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선정한 세계 남자축구선수 ‘톱100’에 선정됐다. 2012년부터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 100명을 선정해온 가디언은 19일(한국시간) 올해 순위 중 71~100위를 먼저 공개했다. 여기서 손흥민은 78위를 마크했다. 한국선수로 톱100에 이름을 올린 건 그가 처음이다. 아시아에선 세 번째다. 일본의 가가와 신지가 2012년(94위), 2013년(89위) 포함됐고, 혼다 케이스케도 2013년 68위에 올랐다. 이번 투표엔 지도자 등 세계 69개국 225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참여했다.

가디언은 “에너지가 넘치는 손흥민은 관중이 좋아하는 선수”라며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국제무대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월드컵에서 두 골을 넣었고, 한국은 16강에 진출하지 못했으나 독일을 탈락시켰다. 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외에도 71~100위에는 치로 임모빌레(라치오·73위),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81위),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88위), 곤살로 이과인(AC밀란·90위), 윌리안(91위), 올리비에 지루(이상 첼시·97위) 등이 포함됐다.

손흥민의 득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이 러시아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터뜨린 추가골을 스포츠 올해의 장면 중 하나로 선정했다. BBC는 ‘노이어는 어디에 갔을까’라며 손흥민의 골을 소개했다. 그는 독일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비운 틈을 타 50여m를 폭풍 질주하며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 장면은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골에도 선정됐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손흥민을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Best Footballer in Asia)’의 후보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24명의 후보를 거론하면서도 손흥민을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에 선정될 경우 통산 4번째 수상이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2017년에 이 상을 탔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훌륭한 한 해를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선정한 11월 이달의 골 수상자가 됐다. EPL 13라운드 첼시전에서 후반 9분 알리에 패스를 받은 후 오른쪽 측면에서 50m를 질주한 뒤 터뜨린 골이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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