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 불복 항소, 변호사 새로 선임 계획…검찰도 1심 불복 항소

입력 2018-12-19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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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 불복 항소, 변호사 새로 선임 계획…검찰도 1심 불복 항소

‘박해미 남편’이자 뮤지컬 연출가 황민이 음주운전 사고로 2명을 숨지게 해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은 가운데 검찰과 황민 양측이 1심을 불복하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민은 지난 8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동승했던 뮤지컬 배우 A 씨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B 씨가 숨졌다. 또한 황민과 사망한 2인 외에 동승자 2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 당시 황민은 혈중알코올농도 0.104%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다. 또한, 시속 167㎞로 차를 몰았다.

이에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민은 지난 12일 1심(의정부지방법원 형사1단독 정우성 판사)에서 징역 4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징역 6년의 법정 최고형을 구형한 검찰보다 낮은 형량이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사망자의 유족으로 용서를 받지 못했으며 무면허 음주운전 경력이 있다”며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의 전과 이외에 전과가 없고, 다친 피해자와 합의했으며 양형 요건을 고려해봤을 때,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다”고 편결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유족 등은 1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또 황민과 합의 의사도 없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황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게 유족 측의 설명이다. 검찰 역시 1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항소했다.

황민 측도 마찬가지다. 황민 측 역시 항소장을 제출했다. 형량을 낮추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또 황민 측은 변호사도 새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황민 음주운전 사건의 결말은 항소심에서 도출될 전망이다.

한편 박해미는 남편 황민의 잘못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유족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이에 유족들 역시 성명을 통해 박해미의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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