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나의 영어사춘기’, 유튜버 이사배→반백살 김원희 일생일대의 도전 (종합)

입력 2018-12-20 1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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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나의 영어사춘기’, 유튜버 이사배→반백살 김원희 일생일대의 도전 (종합)

“한계를 깨는 과정…발가벗은 기분이었어요.” 인기 뷰티 유튜버 이사배부터 4050 이재룡과 김원희까지 다양한 스타들이 영어 정복에 나섰다. 예능과 에듀를 동시에 장르로 앞세운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시즌2에 뛰어든 이들이 웃음과 배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tvN 예능 프로그램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이하 ‘나의 영어사춘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현우 PD를 비롯해 김원희 이재룡 김종민 이사배 그리고 NCT 재민이 참석했다.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은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도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게 해주는 에듀 예능 프로그램. 시즌1에 이어 이번에는 멤버들이 2주간의 집중 학습 후 해외로 나가 실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담아낼 계획이다.


노장 이재룡과 김원희 ‘천재설’의 김종민,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로 예능계의 뉴페이스 이사배 그리고 젊은 피 NCT 재민까지. 박현우 PD는 어떻게 이 같은 캐스팅을 구상하게 됐을까.

박 PD는 “이사배는 시즌1을 할 때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사배의 SNS를 보면 영어 답글이 별로 없더라. 영어를 못 하나보다 싶었다. DM를 보내서 캐스팅을 제안했다”며 “시즌1의 휘성 같다. 발음이 되게 좋지만 2분 이상 대화를 못한다. 하지만 영어를 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고 학습 효과가 가장 많을 것 같아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김종민에 대해서는 “시즌1 때 함께 하고 싶었다. 천재설이 있었는데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그건 아니더라”면서 “김원희는 이전에 프로그램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옆집에 외국 분이 이사를 왔는데 길게 이야기를 못 한다’면서 학원까지 신청하려고 했다더라. 그래서 우리와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 PD는 “이재룡은 주변 분들이 영어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했다. 노력은 멤버 가운데 1등이다. 재민이가 1번 외울 때 10번 외우신다”며 “재민의 경우 NCT 쪽에 이야기하니까 재민을 추천해주더라. 되게 열심히 하더라. 시청자들의 눈에 보일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 단발성으로 출연하거나 뷰티 예능을 통해 방송에 얼굴을 비췄던 이사배. ‘나의 영어사춘기’를 통해 예능 고정으로 나서는 그는 “시즌1도 눈 여겨 봤는데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그동안 영어에 대한 갈망이 많았기 때문에 배우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출연을 앞두고는 많이 걱정했다. PD님은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고 했는데 예능 프로그램이니까 내가 어떤 역할로 재미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런데 시작하면서부터 영어가 재밌었다. 미션을 하면서 실력이 느는 과정이 재밌어서 보는 분들도 즐기면서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즐겁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성도 재밌었고 함께해보고 싶었던 멤버들과 촬영할 수 있다는 기회도 영광스러웠다”는 이사배는 “지금 같이 앉아있는 것도 신기하다. 김원희 언니를 정말 좋아했는데 만나서 좋았다”고 벅찬 소감을 덧붙였다.


김원희는 “매번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한계를 느꼈다”고 출연 계기를 고백했다. 그는 “반백살이 다 되어서 남의 나라 언어를 공부하려니까 쉽지 않았다. 일생일대의 도전이었다. 하면서 발가벗은 기분이었다”면서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나를 많이 내려놨다. 성격도 바뀌더라. 나를 깨는 연습을 했다. 사실 실력이 확 늘진 않았지만 동기 부여는 된 것 같다. 자신감도 붙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는 시제를 맞추는 정도의 영어는 하게 됐다. 앞으로는 한국을 알리는데 힘쓰고 싶다”며 “나를 통해 많은 분들이 ‘늦지 않았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룡 또한 “매년 영어공부를 계획했다가 접곤 했다. 그렇게 오래 반복하다가 놨다. 이번에 새롭게 도전해봤다. 포기했던 많은 분들이 나를 보고 용기를 가지고 다시 시작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의 영어사춘기’가 첫 예능이라는 NCT 재민은 의욕을 보이며 “열심히 했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민은 “해외 촬영을 많이 하다 보니까 소통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대화가 안 통하니까 멀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대화하기 두려워서 혼자 여행을 간 적도 없다. 하지만 이제는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시청자 여러분도 공부하는 셈 치고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인5색 영어 성장기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은 오늘(20일) 오후 8시 10분 tvN에서 첫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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