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영희 사죄, ‘빚투’→거짓해명→법적대응→“물의 사죄”

입력 2018-12-20 1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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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사죄, ‘빚투’→거짓해명→법적대응→“물의 사죄”

개그우먼 김영희가 부모에 대한 ‘빚투’ 의혹 과정에 대해 사죄했다.

지난 15일 김영희 부모에게 1996년 6600만 원을 빌려주고 차용증과 공증까지 받았으나, 변제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피해를 주장하는 이(편의상 피해자)가 등장했다. 피해자는 김영희 모친 권인숙 씨의 고향 친구다. (동아닷컴 단독 보도 2018.12.15)

‘빚투’ 의혹에 대해 김영희 모친은 동아닷컴에 “남편 김모 씨 사업에 관해 아무것도 몰랐다. 김 씨의 부도 이후 오랫동안 의절한 채 살았고 지난해 이혼했다”며 “김 씨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고 해 잘 변제되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힘들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먼저 (피해자에게) 연락했다. 지금은 돈이 없으니 조금씩 갚다가 아이들이 잘되어서 목돈이 생기면 바로 갚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영희 모친이 피해자 통장에 입금한 금액은 10만 원. 이는 변제를 약속한 10월 3일에서 두 달여 지난 11월 29일에 이뤄졌다고. 그리고 이마저도 피해자 독촉에 의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김영희 모친은 “몸이 많이 안 좋아서 정신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영희 역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모친 ‘빚투’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실이 아니다”는 짧은 해명에 가까웠다. ‘빚투’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되는 순간이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A9엔터테인먼트는 동아닷컴에 “김영희가 아버지를 보지 않은 지 20년이 됐다. 모든 사실을 알지 못해 그런 글을 올렸던 것”이라며 “자식 된 도리로 방송 활동을 하면서 갚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소속사의 발과 달리 김영희 모녀는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미 우리는 돌팔매질을 당했으니 이제 우리도 원칙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서운해도 이해하거라”는 김영희 모친의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빚투’ 의혹이 더 큰 논란으로 번졌다. 그러자 김영희 측은 논란 확산을 경계하며 한 발 물러난 입장을 내놨다. 김영희 측은 “법적 다툼을 위한 행동이 아니다”라는 것. 그러면서 “적절한 변제 금액 설정 및 시점을 명확히 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온라인에서는 김영희 모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결국 김영희는 공개적으로 사죄의 뜻을 밝혔다. 김영희는 19일 연극 ‘Shop on the Stage 홈쇼핑 주식회사’ 공연에 앞서 “본의 아니게 대중에 물의를 일으켜 사죄한다. 적절한 절차에 입각해 최대한 빠르게 변제하고 마무리하려 한다. 기다려달라”며 “이 공연만큼은 즐겁게 관람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빚투’ 의혹으로 시작돼 법적 다툼으로 불거질 뻔한 김영희 모친 대응 논란은 결국 김영희 사죄로 일부 마무리되는 듯하다. 다만, 이제 김영희가 말한 부분에 대한 행동이 뒤따라야 할 전망이다. 불필요한 대응과 여론전, 법적 대응이 아닌 당사자 간의 대화가 필요할 시기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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