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키즈’ 거제 포로수용소 실화? 호평→역사 궁금증 폭발

영화 '스윙키즈'에 대한 폭발적인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극 배경인 1950년대 거제 포로수용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화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실제 사진과 비교까지하며 화제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강형철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 끼와 에너지 넘치는 젊은 배우들의 신선한 시너지, 블록버스터급 수록곡과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윙키즈'가 1950년대 거제 포로수용소 당시 실화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 베르너 비숍(Werner Bischof)의 거제 포로수용소 사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것이다.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복면을 쓴 채 춤을 추고 있는 포로들을 포착한 사진이 영화 속 스윙키즈 댄스단의 장면과 완벽히 오버랩된다. 뿐만 아니라 막사, 연병장, 철조망 등은 물론 포로들의 모습과 생활상의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특히 베르너 비숍의 춤추는 복면 포로들의 사진 한 장이 바로 '스윙키즈'의 시작이었다는 흥미로운 비화가 영화의 진정성을 높인다.

이처럼 '스윙키즈'는 거제 포로수용소의 모습을 철저한 검증과 자료 조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고스란히 되살려낸 당시 시대상의 생생한 볼거리와 리얼리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간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한국전쟁 거제 포로수용소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지닌다.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감각적 연출, 세대를 관통하는 공감과 재미를 전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강형철 감독의 4년만의 신작으로 에너지 넘치는 젊은 배우들의 신선한 시너지, 포로수용소 내 탭댄스팀이라는 색다른 소재까지 더해져 폭발적인 호평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영화 '스윙키즈'는 연말 극장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단 하나의 영화로 뜨거운 흥행 열풍을 이끌고 있다.

[출처 :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트위터, 티스토리, 구글 / 베르너 비숍]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