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TV는 사랑을 싣고’ 김병옥 “18년 무명생활, 신용보증에 생활고까지”

입력 2018-12-22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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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TV는 사랑을 싣고’ 김병옥 “18년 무명생활, 신용보증에 생활고까지”

배우 김병옥이 18년 무명 생활은 물론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21일 KBS1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배우 김병옥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김병옥은 23살 때부터 18년간 무명 배우 생활을 했다. 인생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은 연극 '맥베스'였다.김병옥은 '맥베스' 연출가이자 자신을 캐스팅한 기국서를 찾고 싶다고도 말했다.

김병옥은 '맥베스' 이후 영화 '올드보이'에 캐스팅돼 차츰 자리를 잡아 갔다. 하지만 김병옥은 "2000년 '맥베스' 이후 번 수입으로 신용 대출 보증을 섰다. 지인들이 필요하다고 해서 돈을 빌려주거나 했다"며 "많이 빌려줘서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아졌다. 부모님과 어렸을 때 살던 집도 정리했다. 나가서 움직여야 통장에 0원이 안 찍혔다. 통장정리를 하면 0원이 찍히곤 했다"고 밝혔다.

또 김병옥은 김용만, 윤정수와 함께 어렸을 때 살던 동네로 이동했다. 김병옥은 무명 배우로 생활하던 시절 "생활비는 주로 어머니가 주셨다"고 말했다. 김병옥은 "나이 먹어서까지 어머니가 챙겨주셨다"면서 "결혼하니까 어머니가 나 몰래 자식 체면 세워준다고 아내에게 생활비를 따로 주셨다. 결혼 비용도 다 어머니가 내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너 더 먹으면 서른여섯이야 금방 마흔이다. 내가 정정할 때, 내가 도와줄 수 있을 때 결혼 하라'고 했다. 결혼 후 2년 반 만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전에 어머니가 다 해주고 싶어 하신 것 같다"면서 "내가 성공하는 것도, 아무것도 못 보고 돌아가셨다. 그게 마음 아프다"고 안타까워 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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