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미팅’ 효과 오리온 상승세의 KGC를 잡다

입력 2018-12-23 1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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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외국인선수 데릴 먼로(가운데)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전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패스를 하고 있다. 먼로는 17득점·6리바운드·4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팀의 96-86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KBL

경기 전날에 전체 미팅으로 재무장
23일 홈경기서 KGC에 96-86 승리


남자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안양 KGC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단체로 미팅을 가졌다. 21일 리그 최하위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어이없이 무너지는 경기를 펼친 후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훈련보다 선수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추 감독과 선수들은 이런저런 얘기를 편하게 주고받는 자리를 가졌다고 했다. 추 감독은 KGC와의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경기가 잘 풀리다가도 급격히 무너질 때가 있다. 이유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있다”며 “점수를 앞서는 상황에서 화려한 공격도 좋지만 수비로 지켜낼 수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선수들과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미팅의 효과 덕분일까. 오리온은 최근 주전 센터 오세근 없이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3연승을 달리고 있는 KGC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96-86으로 낙승을 거뒀다. 3연승을 마감한 KGC는 13승12패가 됐다.

추 감독이 우려한 상황이 KGC전 1,2쿼터에 나왔다. 10여점을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오리온 선수들이 공격에 집중하자 실책이 속출하는 약점을 드러냈다. 그럴 때마다 추 감독은 일찌감치 작전타임을 요청해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점수차를 유지한 오리온은 3쿼터 말미에 외곽슛이 폭발해 72-53, 19점차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특히 최진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1쿼터 득점 없이 리바운드 9개, 어시스트 2개만으로 팀 공헌도를 높인 최진수는 31분여를 뛰며 3점슛 2개 포함 17점·14리바운드·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2연패를 마감한 오리온은 시즌 10승(16패)을 달성했다.

고양|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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