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결산-가요③] 돌아온 H.O.T.부터 강성훈 스캔들까지 1세대★ 이슈

입력 2018-12-25 0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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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결산-가요③] 돌아온 H.O.T.부터 강성훈 스캔들까지 1세대★ 이슈

2018년 1세대 오빠들이 맹활약했다. 아이돌 그룹 전성 시대를 연 H.O.T.가 돌아왔고 신화는 20년째 건재했으며 god 역시 20주년 콘서트로 팬 사랑에 보답했다. 젝스키스는 멤버 강성훈 논란으로 잡음이 있었지만 나머지 네 멤버의 끈끈함으로 팬들에게 믿음을 줬다.



◆ 17년이 지나도 역시는 역시다.

1996년 데뷔한 H.O.T.(High-five Of Teenagers)는 2001년 해체했다가 올해 초 MBC ‘무한도전’을 통해 17년 만에 재결합했다. 데뷔일인 9월 7일 콘서트 티켓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전석이 매진되고 예매 사이트가 마비돼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수많은 연예인 팬들도 SNS를 통해 오빠들의 귀환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는 진풍경이 나타났다. 또 콘서트 당일인 10월 13일과 14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모인 팬들은 추억이 깃든 아이템을 장착하고 H.O.T.와의 만남을 준비했으며 우비, 후드티, 모자 등 각종 굿즈는 이미 품절됐다.

단독 콘서트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됐으며 그룹은 3시간 30분 동안 약 10만 명의 팬들과 재회 인사를 나눴다. H.O.T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1집 타이틀곡인 ‘전사의 후예’를 시작으로 ‘늑대와 양’ 등 히트곡은 물론 ‘캔디’의 상징 복장을 하고 등장했다. 콘서트는 H.O.T.의 향후 활동을 기대케 하며 마무리됐다. 대형 화면에는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 ‘The Next Message Is 2019’라는 문구가 등장했고 팬들은 H.O.T. 완전체 활동이 일회성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 강성훈 논란, 아슬아슬 팀 변화 조짐

그룹 젝스키스는 2018년, 멤버 강성훈을 둘러싼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2017년 9월 18년 만에 발표한 정규 5집을 마지막으로 공연과 개인 활동에 집중했다. 그러나 상반기와 하반기, 강성훈이 사기 및 횡령 혐의, 폭행 시비 등에 휩싸이고 일부 팬들을 상대로 법정공방을 시작하면서 연내에는 사실상 완전체로 새 앨범을 발표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월 13, 14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선 젝스키스 2018콘서트 ‘지금·여기·다시’가 열렸다. 강성훈이 콘서트 불참 의사를 전하면서 은지원, 김재덕, 이재진, 장수원 네 멤버만 참여했고 이들은 메인보컬 강성훈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메인보컬 없이 콘서트를 개최하는 데 우려가 있었지만 래퍼라인까지 보컬에 참여하며 인상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더불어 젝스키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회장이 '젝스키스의 변화'를 언급하고 2019년 젝스키스 시즌그리팅 사진에도 강성훈이 배제돼 그의 거취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 신화, 리얼 현재진형행 아이돌

그룹 신화는 3월 24일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멤버 이탈과 7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체하는 경우가 많은 현 가요계에서 20년이라는 세월동안 원래 멤버 그대로 달려왔다. 20세기 아이돌로 치부하기엔 신화는 21세기 현재까지 370여 개의 노래를 발표하며 소통 중인 현재 진행형 그룹이다.

특히 2018년 신화는 스무 살 생일을 위해 ‘열일’했다. 기프트 싱글 ‘All Your Dreams(2018)’ 발매를 시작으로 3월 24~2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20주년 팬파티를 개최, 현장에서 멤버들은 게임부터 퍼포먼스까지 다채로운 이벤트로 사랑에 보답했다. 지난 8월 28일에는 데뷔 20주년 스페셜 앨범 ‘HEART’를 발매해 트렌디한 장르를 세련되게 담아 신화의 저력을 확인케 했다. 이어 10월 6일, 7일에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주년 기념 콘서트 ‘HEART’를 개최해 2분 만에 전석 매진을 시키며 여전한 티켓파워를 증명했다.



◆ 한땀 한땀 정성, 반가운 재민이 근황

그룹 god(지오디)도 20주년을 맞이했다. 그룹은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주년 콘서트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공연장은 god를 상징하는 하늘색으로 물들었고 멤버들은 '보통날' '애수'등 히트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11월 27일 공개된 3년 만의 신곡 ‘눈이 내린다’도 최초로 무대에 올려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멤버 손호영이 총 연출로 참여해 무대 동선과 높이, 객석의 위치까지 제3자의 시선이 아닌 멤버들과 팬들의 입장으로 섬세하게 신경 썼고 셋리스트와 공연 영상에도 정성을 쏟았다.

20주년 덕분에 god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국민아가’ 재민이의 근황도 알 수 있었다. 그룹은 JTBC ‘같이 걸을까’를 통해 순례길을 걷는 리얼 예능에 출연해 20년을 함께 한 팬들과 힐링 감성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21세가 된 재민이가 등장했고 “소맥을 좋아한다” 등 파격적(?)인 발언을 해 시청자들을 추억에 젖게 만들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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