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결산-KBS②] KBS답지 않은 드라마…시청자들 반응은 ‘글쎄’

입력 2018-12-24 1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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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결산-KBS②] KBS답지 않은 드라마…시청자들 반응은 ‘글쎄’

KBS답지 않은 드라마. 2018년 KBS 드라마 라인업은 그동안 KBS에서 볼 수 없었던 장르의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찾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새로운 시도가 시청자들에게는 낯설었던 것일까. 그야말로 ‘과도기’의 한 해였다.


KBS는 올해 ‘우리가 만난 기적’ ‘너도 인간이니’ ‘러블리 호러블리’ ‘오늘의 탐정’ 등 파격적인 소재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교통사고로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 로봇과 인간의 사랑, 호러물 등 KBS 드라마가 단조롭다는 편견을 깨고 파격적인 이야기를 선보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KBS는 올해 두 개의 리메이크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국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슈츠’와 일본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최고의 이혼’까지 선보이며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들의 결과는 시청자들에게 통하지 않았다. ‘너도 인간이니’(평균 5%대) ‘러블리 호러블리’(2~3%대) ‘오늘의 탐정’(2~3%대) 정도로 머물렀다. 특히 월화드라마의 경우 ‘너도 인간이니’ ‘러블리 호러블리’ ‘최고의 이혼’까지 동시간대 타 방송사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KBS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주말드라마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까지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고, 이어 방송된 ‘같이 살래요’도 평균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뽐냈다. 현재 방송 중인 ‘하나뿐인 내편’은 이전의 주말드라마들에 비해 조금은 저조하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20~30%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KBS 드라마에서 가장 돋보였던 건 KBS 드라마 스페셜이다.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 ‘잊혀진 계절’ ‘참치와 돌고래’ ‘너무 한낮의 연애’ ‘미스김의 미스터리’ ‘이토록 오랜 이별’ ‘도피자들’ ‘엄마의 세 번째 결혼’까지 다양한 배우들과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인 것. 뿐만 아니라 뮤직드라마 ‘투 제니’와 추석 특집극 ‘옥란면옥’까지 특집단막극도 눈길을 끌었다.

예능, 라디오와 마찬가지로 KBS 드라마 역시 ‘다양성’을 시도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2018년이었다. 올해 다양한 시도들이 모두 시청자들에게 통하지는 않았지만, 시도를 통해서 오는 2019년의 드라마 라인업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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