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결산-KBS③] 격동의 KBS 뉴스…도마 위 오른 시사프로

입력 2018-12-24 12: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8결산-KBS③] 격동의 KBS 뉴스…도마 위 오른 시사프로

2018년, KBS의 사장이 바뀌었다. 대대적인 파업 이후로 고대영 前 사장에 이어 이번엔 양승동 사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그리고 이 새 바람은 KBS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 ‘사실을 넘어 진실을 찾는 뉴스’

양승동 사장 취임 이후 KBS 뉴스 앵커가 대거 교체됐다. 가장 먼저 세월호 사건 이후의 책임을 통감하고, 이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4월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김태선 국장은 “KBS 뉴스는 많이 후퇴했다.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우리들이 가을부터 싸움을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 그 싸움은 계속 됐다. 그 싸움의 결과로 새로운 리더십이 각 면모를 발하고 있다. KBS 앵커 교체는 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2019년 1월1일부터 KBS 뉴스는 7시 종합뉴스-9시 심층뉴스 체제로 개편될 예정이다. 오후 8시대에 메인뉴스를 편성한 타방송사들과는 달리, 1시간 더 빠르게 뉴스를 전하겠다는 취지다. 또 심야시간의 11시 뉴스라인을 폐지하고 타 뉴스프로에 집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변화가 또 KBS에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 시사와 김제동이 만났을 때

지난 8월, 방송인 김제동이 KBS의 뉴스프로그램 앵커를 맡는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이후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김제동이 진행하는 새로운 포맷의 시사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파격적인 만남,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김제동이 그동안 정치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거침없이 냈기 때문에 ‘오늘밤 김제동’이라는 프로그램의 균형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김제동은 “‘오늘밤 김제동’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자세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잘 묻는 것’”이라며 “뉴스 프로그램이었다면 좌편향도 우편향도 그리고 기계적인 중립도 안 된다. 그런데 저쪽에서 보면 이쪽은 편향된 것이고 이쪽에서 보면 저쪽은 편향된 것이다. 여기서 내가 가장 말하고 싶은 것은 지켜봐 달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밤 김제동’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출연료 논란, 편파 보도 논란까지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KBS는 ‘뉴스라인’을 폐지하고 ‘오늘밤 김제동’을 확대 편성했다. 자신감일까, 아니면 이유 있는 도전일까. ‘오늘밤 김제동’이 이런 논란을 딛고 장수프로그램으로 거듭날지도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