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지 “1초 한예슬? 감사하지만 부끄럽고 민망” [화보]

배우 연민지가 과거 부모님의 연예계 활동 반대를 겪은 과거를 고백했다.

연민지는 최근 bnt 화보와의 촬영 후 인터뷰에서 부모님의 반대로 대학교에 진학해야 했던 사연을 밝혔다.

이어 연민지는 꿈을 포기할 수 없던 탓에 대학에 다니며 작게나마 일을 이어나갔다. 결국 일어일문학과 전공을 살려 일본에서 연기를 시작했고 노래와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아테나:전쟁의 여신’, ‘신들의 만찬’, ‘시크릿 마더’, ‘미스터 선샤인’, ‘여우 각시별’ 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필모그라피를 써 내려가고 있다.

최근 ‘빅 포레스트’에선 코믹 연기의 대가 신동엽과 함께 그동안 보지 못한 톡톡 튀는 면모로 큰 웃음까지 선사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엄청난 애드리브를 쏟아내시는 (신)동엽 선배님 때문에 웃음을 참고 연기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어요”라며 실제 배우들 또한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몰래 웃기도 한다고 한다.

연민지는 신동엽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쉬는 시간엔 조용하시고 평소 주변 분들을 잘 챙겨주세요. 하지만 리허설만 들어가면 180도로 바뀌어서 대본에 없는 액션까지 맛깔나게 연기하시죠”라며 그가 보여준 연기와 입담을 생각하면 아직도 웃음이 터진다고 전했다.
또한 연민지는 스테파니로 변신해 신동엽과 타투 데이트, 노머니 데이트를 하며 불꽃 연애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스테파니와 다르게 저의 데이트는 평범해요. 주로 포차에서 함께 소맥을 마시죠. 그렇게 역동적인 행동들은 해본 적이 없어요”라며 현실 속 연민지의 데이트 스타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서 ‘빅 포레스트’에서 보여준 독특한 캐릭터를 위한 연기 노하우를 묻자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꽤 애를 써서 연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지인들이 제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연민지는 ‘빅 포레스트’를 위해 촬영 현장에 직접 찾아가 차 안에서 오디션을 봤다고 한다. “밝은 에너지를 내지 못한 것 같아 안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날 밤 출연 소식을 듣고 다음 날 새벽 5시에 바로 첫 촬영에 들어갔어요”라며 출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연기가 아닌 일어일문학과를 전공한 연민지. “사실 고등학교 때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었어요. 학교 축제 때 운 좋게 캐스팅됐지만 집에서 반대가 심했죠”라며 결국 엄마와 같은 대학 같은 과에 입학하게 됐다고 한다. “엄마께서 그 당시엔 반대를 하셨지만, 요즘엔 제가 TV에 나오면 좋아하시고 안 나오면 속상해 하세요”라며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대학 진학은 했지만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 학교에 다니면서 틈날 때마다 잡지나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다고 한다. 그래도 출중한 일어 실력 덕분에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해 유연석과 호흡하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촬영장이 마산이라 이동만 왕복 9시간 걸렸어요. 하지만 제 촬영은 30분 만에 끝나 호흡이라 할 것이 없었어요. 그래도 워낙 친절하시고 촬영도 재밌어서 좋은 추억이 됐죠”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앞으로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과 극을 물어봤다. “아직 안 해본 게 너무 많아요. 역할이나 극에 상관없이 주어진다면 무엇이든 도전하고 싶어요”라며 어떤 극이든 무엇을 연기하든 잘 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 함께 하고 싶은 파트너를 물으니 “손예진 선배님이요. 어떤 작품을 해도 의심 없이 보게 되는 배우인 것 같아요. 옆에서 직접 어떻게 연기하는지 보고 싶어요”라며 믿고 보는 배우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이어서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을 꼽아 달라고 하니 “외모적으로 독특하게 생겼단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이미 아름다운 분들이 많아서 독특한 외모가 장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라며 의외의 답변을 했다. 이미 아름다운 외모 덕분에 1초 한예슬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사람에게서 예상하기 힘든 대답이었다. “부끄럽고 민망한 얘기예요. 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씀해주신다면 기쁘고 영광스럽죠”라며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외모뿐만 아니라 169cm에 48kg의 완벽한 몸매를 자랑한다. “저건 프로필이니깐요. 운동하긴 하는데 어쩔 수없이 가는 편이죠. 많이 먹거나 부은 날엔 조금 덜 먹어요”라며 노하우를 공개했다.

사진제공=bnt 화보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