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자 “인기요? 사계절처럼 흘러가는 것”

입력 2018-12-2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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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영자가 KBS 연예대상을 수상하는 등 데뷔 27년 만에 인생 최고의 순간을 누리고 있다. 그는 “2018년은 봄처럼 활짝 핀 한 해였다”며 “내년에도 봄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공|KBS

개그우먼 이영자가 KBS 연예대상을 수상하는 등 데뷔 27년 만에 인생 최고의 순간을 누리고 있다. 그는 “2018년은 봄처럼 활짝 핀 한 해였다”며 “내년에도 봄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공|KBS

■ 봄처럼 활짝 핀 그녀…‘KBS 첫 연예대상’ 이영자를 만나다

KBS ‘첫 여성 연예대상’ 이어
29일 MBC 연예대상 후보 유력
이영자, 담담한 새해 각오 밝혀


개그우먼 이영자(50)는 2018년 “봄처럼 활짝 피어났다”. 누구보다도 길고 따뜻한 봄을 맞았다. 그의 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맹추위 속에서도 그에게만큼은 포근한 나날이다.

1991년 데뷔하고 27년 만에 22일 KBS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처음으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초대 여성 대상 수상자로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9일 MBC 방송연예대상의 유력한 수상자로 거론돼 올해를 마감하는 순간까지 ‘봄의 향연’을 이어가게 됐다. 올해 그가 피워낸 만개의 꽃은 2019년 푸르른 녹음으로 더욱 커질 준비를 하고 있다.

정작 이영자는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썼다. 마치 그동안 걸어온 길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듯 그는 스포츠동아에 “인기나 명성도 사계절처럼 흐름이 있고 때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그가 올해 대중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인물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그를 향한 관심의 시작은 3월 첫 방송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었다. 매니저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하며 꾸밈없는 친숙함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갔다. 몸과 말로 웃겨왔던 그가 ‘자연인 이영자’의 모습으로 재미를 제공했다. 그에 대한 호감도가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출연 프로그램 편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볼 빨간 당신’과 ‘랜선라이프’를 포함해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최화정·송은이·김숙과 함께 ‘밥블레스유’에서 본격 ‘먹방’ 토크를 보여줬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친구들과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며 함께 웃고 즐겨주신 여러분이 있어서 올해가 정말 따뜻하고 배불렀다. 음식은 혼자 먹는 것보다 여럿이 둘러앉아 나눌 때 맛이 더 깊어지지 않나. 방송인으로서 깊이가 남달랐던 한 해라고 정의하고 싶다.”



스스로에게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결코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에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믿는 이영자는 KBS 연예대상 수상 소감에서 8년간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를 함께 진행한 신동엽에 대해 “그가 있어 제가 교만해지지 않고 계속해서 더 좋은 예능인이 되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주변을 돌아보며 자신을 더욱 다져가는 그는 소감의 끝에서 스포츠동아를 통해 새로운 한 해를 맞는 각오를 밝혔다.

“2018년은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운 한 해였다. 내년에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며 저에게 다가올 다음 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싶다. 올해 활짝 핀 봄에 이어 내년의 뜨거운 여름을 지나 결실을 맺는 가을이 올 때까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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