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히든송①] 블랙핑크,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 스웨그…2018 사심픽18

입력 2018-12-31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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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히든송①] 블랙핑크,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 스웨그…2018 사심픽18


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팬들만 아는 '그 노래'가 되기 일쑤인 수록곡. 오늘 하루만 해도 피 땀 눈물 흘려가며 만든 수많은 수록곡들이 묻히고 있습니다. 이에 동아닷컴은 매달 앨범별로 가장 돋보이는 히든 트랙을 선정하기로 했어요. 선정 기준은 철저하게 기자 취향이고, 선정 이유도 기자 마음입니다. 댓글로 나만의 히든송을 추천해주셔도 됩니다! - 4월부터 12월까지 발매된 앨범을 기준으로 하며 히든송 배열은 발매일순입니다-


◆ 빅스 정규 3집 ‘EAU DE VIXX’ : ‘Good Day’ ‘Escape’

빅스가 조향사로 변신했다. 앨범마다 뚜렷한 콘셉트로 빅스만의 무대를 꾸며왔고 신보 역시 스토리 있는 트랙리스트로 구성됐다. 빅스의 세계관은 느끼기에 따라 무겁고 유기적이다. 그 중 6번 트랙 ‘Good Day’는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쉬어가는 시간이다. 혁이 만든 곡이며 막내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7번 트랙 ‘Escape’는 심장박동수를 끌어올린다. 쉴 틈없이 달리는 멜로디가 정말 어디론가 도망쳐야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 노래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지막까지 고막에 속삭이는 ‘runaway’



◆ 여자친구 미니 6집 'Time for the moon night' : ‘휘리휘리’ ‘틱틱’

- 오늘의 순수지수+1 - 소개할 두 개 노래 ‘휘리휘리’ ‘틱틱’은 파워청순이라는,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든 초창기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는 시를 읽는 듯한 ‘휘리휘리’와 ‘틱틱’의 펑키한 전개와 귀여운 가사가 인상적이다. 한 편의 만화를 떠오르게 하는 멜로디는 여자친구만의 특장기다.


◆ (여자)아이들 미니 1집 ‘I am’ : ‘달라’ ‘알고 싶어’

- 요즘 아이들 장난아냐 - 팀 이름은 당황스럽지만 데뷔 앨범이 상당히 완성도 있다. ‘달라($$$)’는 큐티크러쉬(귀여운 걸크러쉬)한 힙합 트랙이고 '프듀1’ 출신 전소연의 랩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What’s in your house?’라는 당돌한 질문이 반복되는 ‘알고 싶어’에선 소녀스러움을 엿볼 수 있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또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갖지 않는다면 요즘 ‘아이들’ 장난 아니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 샤이니 정규 6집 ‘The Story of Light EP1,2,3’ : ‘All Day All Night’ ‘JUMP’ ‘Electric’ ‘Retro’

아픔을 딛고 4인조로 돌아왔다. ‘All Day All Night’는 정규 6집을 끝까지 듣게 하는 마력을 지닌 인트로다. 급반전되는 멜로디 전개가 유쾌하다. ‘JUMP’는 가볍게 리듬을 타며 듣기 좋다. 내지르는 고음 하나 없이 사람을 뛰게 하다니. 역시 11년차 클라스. 정규 6집 두 번째 앨범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그 중 ‘Electric’은 태민이 전파한 ‘무브(MOVE)병’을 이을 정도로 비트부터 치명적이다. ‘Electric’을 듣는 순간 당신이 가는 길이 곧 런웨이가 된다.


◆ 블랙핑크 미니 1집 ‘SQUARE UP’ : ‘Really’ ‘See U Later’

- 독보적인 스웨그, 현재 대한민국에서 '블랙핑크와 비슷한' 걸그룹은 없다. 로제의 농염한 보컬 한 스푼, 지수의 담백한 보컬 한 스푼, 제니의 묵직한 랩 한 스푼, 리사의 총알 랩 한 스푼 그리고 프로듀서 테디의 영혼을 갈아 넣어 완성했다. ‘Really’ ‘See U Later’는 힙합의 다채로운 결을 느끼게 한다. 트랙이 질주하는 순간 느껴지는 공간감, 엄지척.


◆ 세븐틴 미니 5집 'YOU MAKE MY DAY' : MOONWALKER(퍼포먼스 유닛 호시,준, 디에잇, 디노)

- 치명타. 세련됨으로 무장한 노래다. ‘달빛이 닿는 이 순간을 걷는 Moonwalker’라는 가사에선 모든 소리가 잠들며 트랙의 매력을 더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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