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수말 엑톤파크.
① 국산마 승률·입상률·상금 수득 비중 전년 대비 상승
보통 외산마들이 국산마보다 경주능력이 우월하다고 하지만, 2018년 산지 통합경주에서의 성적을 분석해보면 국산마의 성장세가 무섭다. 5위내 입상률이 전년 47%에서 60%로 상승했다. 서울 1등급 경주를 제외하면 산지 통합경주 입상률은 외산마와 대등했고, 부경에서는 우위를 나타내기도 했다. 국산마의 상금 수득 비중도 전년 대비 2.8%P가 증가한 75.6%다.
② 렛츠런파크 서울-부경 팽팽한 접전…경마장 간 상향평준화
한국에서 더러브렛 경주를 시행하는 두 경마장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의 라이벌 관계는 늘 경마팬들의 관심사다.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들이 맞붙는 통합 경주에서 그동안 부경이 강세였으나, 올해는 서울이 괄목할만한 약진을 보이며 팽팽하게 맞섰다. 12개의 통합경주에서 6 대 6으로 막상막하였으며, 시리즈 경주도 각각 3분야씩 최우수마를 배출했다.
③ 6년 만에 바뀐 리딩싸이어…엑톤파크, 씨수말 순위 1위
2012년부터 6년 연속 씨수말 순위 1위를 지켰던 메니피의 아성이 무너졌다. 씨수말 순위는 자마들의 수득액으로 정해지는데, 올해 엑톤파크가 엑톤블레이드, 트리플나인 등 자마들의 활약으로 약 66억원을 수득하며 2위 메니피와 약 9억원 차이로 1위로 올라섰다.
트리플나인은 지난 9일 열린 그랑프리 경주에서 우승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④ 트리플나인의 기록 행진, 연말 GⅠ경주 휩쓸다
트리플나인은 올해 6세의 고령임에도 대통령배 4연패라는 신기록 수립과 그랑프리 우승으로 전설적인 존재가 됐다. 특히 대통령배, 그랑프리 두 경주에서 수득한 상금만 9억1200만 원으로 부마 엑톤파크를 씨수말 왕좌에 앉힌 일등공신이다.
렛츠런파크 부경의 투데이(12번마)는 지난 7월22일 싱가포르 KRA 트로피 경주에서 3위에 입상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⑤ 투데이, 싱가포르 원정 사상 처음으로 입상
올해는 한국 경주마들의 국제대회 입상 소식으로 뜨거웠다. 부경의 투데이는 지난 싱가포르 원정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인 3위를 달성하며 처음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투데이의 이번 활약 전까지는 한국 경주마의 싱가포르 원정 최고 기록이 6위에 불과했다.
닉스고.
⑥ 케이닉스 선발마, 미국 브리더스컵 2위
한국마사회가 해외종축사업을 통해 선발해 미국 무대에 진출시킨 닉스고가 미국 GⅠ경주에서 한국 경주마 최초로 우승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대회 브리더스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3세 시즌 켄터키더비 출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⑦ 레이스 레이팅 상승…경주마 능력·수준 높아져
국제 레이스 레이팅은 경주의 수준을 수치화한 것으로 대상경주에서 1~4위 입상마의 연중 최고 레이팅의 평균으로 산정한다. 올해는 22개의 대상경주 중 뚝섬배를 제외하고 전 경주 레이스 레이팅이 증가했다. 이는 경주마의 능력과 경주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마사회장(왼쪽)과 윈프리드 아시아경마연맹 회장. 사진제공|한국마사회
⑧ 아시아경마회의 개최 등 세계 경마계 인사 방한
올해 5월 경마계의 APEC 정상회의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경마회의(ARC)를 서울에서 개최하면서 세계 거물급 경마계 인사들이 한국을 찾았다. 아시아경마연맹 윈프리드 회장, 홍콩자키클럽 안토니 초 회장과 싱가포르 터프 클럽 쑹쩨밍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을 만나 지속적인 교류방안을 논의했다.
⑨ 경마계에도 동물보호 열풍…말복지 증진 가이드북 발간
한국마사회는 지난 6월 ‘말복지증진 가이드북(1):말도 사람도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발간했다. 동물복지 기본적인 개념과 함께 말복지 정책과 제도, 말복지 관리를 위한 체크리스트 등을 다뤄 말복지 안내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8월과 11월에는 해외 말복지 전문가를 초청해 최초로 말복지 증진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캔센터.
⑩ 유캔센터 4곳 신규 개소…경마 이용자 보호 박차
한국마사회는 건전한 레저로서 경마 문화 정착을 위해 1998년부터 도박 중독 상담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중독 예방교육과 심화적인 치유 상담이 가능하며, 올해는 부산 동구, 대구, 일산, 과천점을 새로 개소하며 중독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