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영화 맛보기②] ‘어벤져스4’부터 ‘라이온킹’ 실사까지…작정한 디즈니

입력 2019-01-01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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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을 보기만 해도 황홀할 지경이다. 내년 1분기 중 디즈니와 폭스가 외국 정부의 승인을 얻고 인수·합병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19년 디즈니의 라인업은 더없이 화려하다. ‘어벤져스 : 엔드 게임’부터 ‘라이온킹’ 실사판, 그리고 ‘토이스토리4’ 등 영웅들의 대활약과 추억의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캡틴 마블’·‘어벤져스 : 엔드게임’ 그리고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2019년에는 ‘마블 대소동’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될 작품은 ‘캡틴 마블’이다. 3월 개봉 예정인 ‘캡틴 마블’은 공군 파일럿 캐롤 댄버스(브리 라슨 분)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분)를 만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사상 가장 강력한 영웅인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서는 자막 오역으로 인해 캡틴 마블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를 보내는 닉 퓨리를 효자로 만든 장면으로도 유명해진 캐릭터다. 캡틴 마블은 모든 생명체가 절반으로 사라진 ‘인피니티 워’ 이후에 등장하게 돼 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뒤를 이은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은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다. 이 영화를 위해 “2019년까지는 살아있어야 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 화제성은 굳이 말하지 않겠다. 모든 스톤을 모은 ‘타노스’(조쉬 브롤린 분)의 손가락 튕김 한 번으로 모든 생명체의 절반이 잿더미가 된 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근 공개된 1차 예고편에서는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의 구조요청과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 브루스 배너(마크 러팔로 분),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과 함께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분)와 앤트맨(폴 러드 분)의 등장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네 번째 ‘어벤져스’를 끝으로 크리스 에반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이 하차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전개가 아쉬움과 함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성숙한 스파이더맨도 돌아온다. 7월 개봉 예정(북미 기준)인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은 ‘스파이더맨 : 홈커밍’의 존 왓츠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은 제목답게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후 지구로 돌아온 피터 파커(톰 홀랜드)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프라하, 베니스, 그리고 미국 뉴욕 등에서 촬영했다. 톰 폴랜드, 젤다야 콜맨 등이 등장하며 새롭게 사무엘 L. 잭슨(닉 퓨리 역)이 등장한다. 또 빌런은 ‘미스테리오’로 제이크 질렌할이 연기한다.

● “이거 실화냐?”…‘라이온 킹’, ‘알라딘’, ‘덤보’ 실사판

애니메이션, 뮤지컬, 그리고 실사판까지 다양한 형태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디즈니의 큰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어릴 적 아름다운 노래와 그림으로 관객들에게 꿈과 환상을 그려준 디즈니가 올해는 실사로 관객들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공개되는 실사는 영화 ‘덤보’다. 1941년 동명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반영하여 만든 실사 영화로 큰 귀를 가진 아기 코끼리 덤보가 엄마를 찾아 떠나는 모험극이다. 팀 버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콜린 파렐, 마이클 키튼, 대니 드비토, 에바 그린 등이 출연한다. 북미 개봉일은 3월 29일이다.

마법 카펫을 타고 ‘A Whole New World’를 부르며 사랑과 모험을 펼치는 ‘알라딘’도 2019년 5월에 관객들을 맞이한다. 1992년 북미 및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알라딘’은 브로드웨이의 장수 뮤지컬로도 유명하다. 이국적인 모습과 함께 사막, 그리고 램프가 숨겨진 사막 아래의 세계는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가 된다. 또 애니메이션에서는 주인공들이 부르는 노래가 사랑받았던 바 실사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지도 주목된다. 이번 실사 영화는 가이 리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신예 메나 마수드가 주인공 ‘알라딘’을 나오미 스콧이 ‘쟈스민’으로 연기한다. ‘알라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니’ 역은 윌 스미스가 출연한다.

오프닝 노래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대는 ‘라이온 킹’이 7월 실사로 돌아온다. 1994년 개봉해 북미 및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 역대 북미 G등급(전체관람가) 영화 흥행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동명의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은 ‘이코노미스트 세계경제대전망 2019’ 문화면에도 소개가 될 정도로 큰 화제작이다. ’라이온 킹’은 사자들이 지배하는 사바나에서, 아버지인 킹 무파사를 이어 왕이 될 사자 심바와 동료들의 운명과 모험을 다룬 영화.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세계 최고의 팝스타 ‘비욘세’를 비롯해 치웨텔 웨지오포, 제임스 얼 존스, 세스 로건 등이 출연한다. 특히 비욘세가 부를 영화 OST는 벌써부터 명곡 탄생을 알렸다.

● ‘주먹왕 랄프2’, ‘토이스토리4’,‘겨울왕국2’ 등 속편들의 귀환

추억의 친구들도 소환된다. ‘주먹왕 랄프2’를 시작으로 ‘토이스토리4’, ‘겨울왕국2’ 등이 2019년 공개된다. 국내에서 1월 3일 개봉되는 ‘주먹왕 랄프2 : 인터넷 속으로’는 게임 속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놨던 절친 주먹왕 ‘랄프’와 ‘바넬로피’가 와이파이를 타고 인터넷 세상에 접속해 랜섬웨어 급 사고를 치는 기상천외한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 북미 개봉 후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주먹왕 랄프2 : 인터넷 속으로’는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돌아와 줘서 고마워”라고 외칠 정도로 반가운 ‘토이스토리4’가 여름에 개봉된다. 2010년 ‘토이스토리3’를 통해 “안녕, 파트너”라고 가슴 뭉클한 작별을 건넸던 ‘토이스토리’의 새로운 이야기 제작 소식은 팬들에게 반가움을 전달했다. ‘토이스토리4’는 새 주인 ‘보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우디’와 ‘버즈’가 사라진 ‘보핍’을 찾아 장난감 친구들과 함께 모험을 벌이는 이야기. ‘우디’ 역에 톰 행크스, ‘버즈’ 역에 팀 알렌 등 전 시리즈를 함께한 배우들이 총 출동한다.

‘렛 잇 고(Let It Go)’로 겨울 한파도 물리친 ‘겨울왕국’도 속편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2014년 국내에서 개봉해 누적 관객수 약 1029만 명을 동원한 ‘겨울왕국’은 제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주제가상 등 애니메이션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겨울왕국2’의 자세한 내용은 비밀에 부쳐졌지만 ‘엘사’가 레즈비언으로 등장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1월 22일 개봉 예정(북미 기준)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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