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로 시작된 KBO 정운찬 총재의 신년사

입력 2018-12-31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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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정운찬 총재. 스포츠동아DB

KBO 정운찬 총재가 전한 2019년 새해 인사의 시작은 ‘사과’였다.

정 총재는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새해를 맞이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제를 두고 반대 의사를 밝히는 등 총재로서 내뱉은 무책임한 발언에서 비롯된 일이다.

정 총재는 “야구팬들의 따뜻한 성원으로 아시안게임 3연패, KBO리그 3년 연속 800만 관중 돌파 등의 외형적 성과를 이뤘다”면서도 “국민의 정서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여러 사건사고가 일어났고, 나와 국가대표 감독이 국회 국감장에 서는 야구 역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 깊은 사과를 드린다. KBO 커미셔너로서 해야 할 일과 사회적인 책임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것은 ‘약속’이었다. 정 총재는 “2019년은 혁신의 해가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클린 베이스볼 확립을 위해 더욱 정진하고, FA와 드래프트 등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어 12’에 대해서는 “국민의 성원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춘 대표팀을 구성하겠다”며 “한국야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중장기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전까지는 전임감독제를 유지하며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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