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성공 키워드 “세대교체·디지털 퍼스트”

입력 2019-01-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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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금융권은 우리금융지주 출범으로 금융 지주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세대교체, 성과주의, 디지털, 인수·합병을 승부수로 내걸었다. KB금융그룹 디지털혁신부문장을 맡은 허인(위쪽 사진 가운데) KB국민은행장과 2019년 경영전략 워크샵에서 발표 중인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진제공|KB국민은행·NH농협

■ 2019 금융권 변화는 어떻게

11일 우리금융지주 출범…경쟁 예고
50대 CEO 세대교체…성과주의 인사
디지털 퍼스트, 인수·합병도 지속


2019 기해년(己亥年) 새해 금융권에는 금융 지주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1일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KB국민, 신한, KEB하나, NH농협, 우리 등 5대 금융지주사 체제로 재편되기 때문이다. 각 금융 지주사는 세대교체, 성과주의, 디지털, 인수·합병을 승부수로 꺼내들었다.


●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인사

경영전선에 대거 등장한 50대 금융 CEO들은 성과주의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조직의 활력과 역동성 제고를 위해 세대교체 카드를 꺼냈다. 진옥동(57) 신한은행장을 필두로 김병철(56) 신한금융투자 사장, 정문국(59) 신한생명 사장, 이창구(57)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계열사 CEO를 모두 50대로 구성했다. 평균연령 57세로 기존 60.3세에서 3.3세 젊어졌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1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연임에 성공한 이대훈(58) NH농협은행장은 성과주의 인사의 대표 케이스다. 이 행장은 12월29일 본사에서 열린 2019년 경영전략 워크샵에서 “매년 1조원 이상의 손익을 창출하고 각 분야에서 한 단계씩 도약하는 ‘지속성장 1+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디지털 퍼스트, 인수·합병은 계속

금융권에 거세게 부는 ‘디지털 퍼스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KB금융그룹은 디지털 환경변화의 효율적 대응을 위해 허인(57) KB국민은행장을 부문장으로 하는 디지털혁신부문을 신설, 디지털, 정보기술, 데이터 부문을 총괄토록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권길주(58) 전무를 이노베이션, ICT그룹 겸 업무프로세스혁신본부 부행장으로 승진했고, NH농협금융은 자산관리, 기업투자금융 등 핵심사업을 전담할 사업전략부를 신설했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 아시아부동산신탁 인수에 이어 올해도 몸집과 사업영역을 키우는 인수·합병(M&A) 역시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11일 출범을 앞둔 우리금융지주가 큰 손으로 꼽힌다. 손태승(59)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12월28일 주주총회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방면으로 확대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새해 인사 키워드는 잠재 수익 역량을 끌어올리고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향”이라며 “2019년 인수·합병 및 디지털뱅킹으로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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