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박현경 “롤모델 이정은6 언니 따라갈래요”

입력 2019-01-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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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 프로골퍼 박현경은 2019년 KLPGA 투어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힌다. 어린 나이임에도 풍부한 경험을 지닌 그의 롤모델은 2017년 KLPGA 투어 전관왕을 차지한 이정은6이다. 사진제공|KLPGA

2000년생 프로골퍼 박현경은 2019년 KLPGA 투어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힌다. 어린 나이임에도 풍부한 경험을 지닌 그의 롤모델은 2017년 KLPGA 투어 전관왕을 차지한 이정은6이다. 사진제공|KLPGA

기해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슈퍼 루키들의 대거 등장이다. 아마추어 무대와 2부투어를 평정하고 올라온 여러 샛별들이 1부투어에 데뷔하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인왕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2000년생 프로골퍼 박현경(19·하나금융그룹)도 빼놓을 수 없는 신인왕 후보다. 2017년 송암배 아마추어선수권에서 한국골프 사상 72홀 최소타(29언더파 259타) 기록을 세우며 이름을 알린 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오픈 한국 지역예선에서 수석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뽐냈다. 박현경은 조아연(19·볼빅), 이가영(20·NH투자증권), 임희정(19·한화큐셀) 등과 함께 벌써부터 강력한 예비 신인왕으로 거론되고 있다.

새해를 맞아 스포츠동아와 만난 박현경은 “지난해 12월 열린 효성 챔피언십을 통해 데뷔를 하긴 했지만 아직 걱정스러운 마음이 크다. 주변에서 워낙 큰 기대를 하시기 때문인지 긴장이 많이 된다”며 “3월 국내 개막전을 치러야 조금이나마 안정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고 멋쩍게 웃었다.

박현경은 이어 “모두의 예상처럼 신인왕 경쟁이 정말 치열할 것 같다. 2014년 백규정~고진영~김민선5 선배님들의 대결처럼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이 예상된다”면서 “동기들끼리의 경쟁의식이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신인왕이라는 목표가 모두에게 동기부여를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올 시즌 판도를 미리 내다봤다.

자신이 꼽는 최대 장점은 풍부한 경험이다. 박현경은 지난해 LPGA 투어 US오픈과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뛰며 정상급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완벽한 스윙 매커니즘을 지니지 못한 만큼 올겨울 태국 전지훈련(1월 9일~2월 23일)을 통해 단점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일찌감치 골프를 접했던 박현경은 인터뷰 말미 자신의 롤모델을 하나 꼽으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KLPGA 투어 선배이자 국가대표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이정은6(23·대방건설)을 이야기하면서다.

박현경은 “내가 중학교 3학년이던 2015년 (이)정은 언니와 처음 합숙을 하게 됐다. 언니가 국가대표 주장이었고, 내가 막내였는데 옆에서 연습하는 광경을 직접 보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정말 독하게 연습을 하고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한 언니가 이후 KLPGA 투어 전관왕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준비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지금까지 담아두고 있다”고 당차게 말한 뒤 “공교롭게도 언니를 따라 올해 한국체대 신입생이 됐다. 앞으로도 여러 면에서 언니를 닮고 싶다”면서 다부진 각오를 덧붙였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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