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건강악화 주장, 오늘 재판 불출석 의사

입력 2019-01-07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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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건강악화 주장, 오늘 재판 불출석 의사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가 7일 오후 예정된 재판에 건강 악화 등의 문제로 출석 할 수 없다고 밝혔다.

KBS에 따르면 전두환 최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그동안 칩거했기 때문에 운동부족이고, 고령이라 작은 감기 기운에도 아주 심하게 앓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건강이 안 좋고 알츠하이머 증세가 악화되고 있어서 법정에 나갈만한 상태가 아니다”라고 재판 불출석 이유를 건강 악화로 들었다.

전두환 씨에 대한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광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전두환 씨 측은 재판에 법률대리인만 보내 진단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의 고소대리인인 김정호 민변 광주전남지부장은 “전두환 씨 측이 갖은 이유를 대며 노골적으로 재판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재판부에 원칙대로 강제구인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두환 씨는 지난해 4월 펴낸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을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사탄이라고 비난하는 등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다.

기소 이후 전두환 씨는 재판 준비를 이유로 지난해 5월과 7월 두 차례 재판 연기를 신청했다. 또 지난해 8월 27일 첫 공판기일이 잡혔지만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광주에서 공평한 재판을 받기 어렵다며 법원에 관할 이전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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