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필리핀 주장 슈뢰크 “독일도 이긴 한국 상대로 선전 자랑스럽다”

입력 2019-01-08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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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안컵 홈페이지 영상 캡처


[동아닷컴]

2019 아시안컵 한국과의 경기에서 필리핀 축구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슈테판 슈뢰크가 한국 전 선전에 기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9 UAE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1분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필리핀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무거워 보였던 한국은 잦은 패스미스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다 오히려 상대에게 실점 위기를 맞는 등 어려운 경기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독일에서 귀화한 선수로 프랑크푸르트, 호펜하임 등에서 분데스리가 경험도 있는 슈뢰크는 이날 한국의 왼쪽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슈뢰크는 “우린 이 결과가 매우 자랑스럽다. 전에도 말했지만 심지어 독일도 한국에게 2-0으로 졌다. 한국은 좋은 선수를 많이 지닌 팀이고 잘 조직되고 기술적이며 일반적인 아시아 선수들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비기거나 이기길 바랐지만 이런 경기력을 보일 수 있어 행복하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매우 특출한 팀이란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린 이런 결과에도 매우 행복하다. 내 생각에 우리의 경기가 모두를 놀라게 했을 것”이라 덧붙였다.

끝으로 슈뢰크는 “독일과 이란의 친구들과 전 소속팀 친구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그들 모두 우리가 매우 잘했고, 뭔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며 패배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상대로 선전한 것에 자랑스러움을 표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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