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보금자리 이전’ 대구FC, 전용구장 내 클럽 역사관 설립

입력 2019-01-09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리그1 대구FC에게 2019시즌은 아주 특별하다. 지난시즌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도전도 의미가 크지만 새로운 보금자리의 탄생 역시 굉장히 가슴 벅찬 일이다.

대구는 꿈에서나 그렸던 축구전용경기장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다. 19일 완공 예정인 신축 경기장은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대구스타디움 지하에 위치했던 대구 구단 사무실도 포레스트 아레나에 입주할 계획이다.

그런데 대구는 또 다른 의미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클럽 역사관이다. 포레스트 아레나의 2층 홀에 7가지 콘셉트의 공간으로 꾸며지고 있다. 이곳에 대한민국 최초 프로스포츠 시민구단이라는 정체성을 알리는 다양한 물품들이 전시된다.

2003년 창단 당시 경기장에 나부낀 구단 깃발과 첫 시즌 유니폼(레플리카), 머플러, 구단 마스코트 인형, 창단 첫 승 경기 입장권·포스터·전단지, 시민주주 발행증권 등 구단 역사가 한눈에 확인되는 다양한 물품들이 두루 확보됐다. 여기에 대구는 FA컵 우승 트로피와 구단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인 골키퍼 조현우가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입었던 국가대표 유니폼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구는 지난해 11월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응답하라, 대구FC‘를 주제로 구단과 관련한 추억의 물품 공유 이벤트를 진행했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메일로 총 124건의 물품들을 기증받기로 했다. 향후 역사관에 전시될 모든 물품들은 기증자의 이름이 함께 게시된다. 물론 기증자들은 구단 역사관 개장 행사에 특별 손님으로 초대받는다. 이벤트는 또 있다. 조만간 팬 투표를 받아 대구 유니폼을 입었던 역대 베스트11을 선정한 뒤 영광의 주인공들의 풋 프린트를 일일이 황동으로 찍어낸다.

선수단이 동계전지훈련을 시작한 경남 남해에서 만난 대구 관계자는 “K리그1 승격과 2부 리그 강등, 영광과 시련 등 대구의 모든 발자취가 확인될 역사관을 만들 생각이다. 과거와 현재, 또 내일을 이어가는 특별한 향수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