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 경기에서 전자랜드 강상재(오른쪽)가 KT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인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올스타 휴식기는 터닝포인트다. 올스타 휴식기 전후로 부상자가 복귀하는 팀도 있고 군복무를 마친 선수가 합류하는 팀도 있다. 전력에 플러스 요소가 생기는 셈이다.
인천 전자랜드의 경우, 플러스 요소가 없다. 각 구단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에 전자랜드는 팀 전력에 영향을 줄 만한 부상자도,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즉시전력감도 없다.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대부분의 팀들이 부상자가 많아 전력 누수가 크다. 제대로 된 전력이 아니라는 의미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성적이 아쉽다. 지금보다 3~4승을 더했어야 한다. 상대 외국인선수가 1명만 뛴 상황에서도 우리가 이기지 못한 경기가 있다”며 아쉬워했다.
전자랜드는 9일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2위권 경쟁 중인 부산 KT를 88-73로 완파했다.
경기 초반부터 기디 팟츠(30점·7리바운드), 강상재(17점·5리바운드)의 외곽슛이 폭발한 전자랜드는 전반을 56-26, 무려 30점차로 앞서나가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외인 슈터 팟츠는 전반에만 4개의 3점슛 포함, 26점을 기록하는 등 30점을 쏟아 부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번 승리로 전자랜드는 시즌 20승(12패)째를 수확하면서 3위 안양 KGC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유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가 지나면 부상자가 돌아오는 팀도 있고, 오리온(이승현 제대)과 KGC(문성곤 제대), 삼성(임동섭, 김준일)은 군 제대 선수가 합류해 전력이 좋아진다. 상대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다. 2위 자리에 있지만 3위권과 격차를 더 벌렸었어야 했다. 우리는 올스타 휴식기 이전 최대한 승수를 챙겨 2위 싸움에서 한발 앞서나가고자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KT(17승14패)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지면서 KGC(18승14패)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차민준 인턴기자(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