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신유용 폭로에 “합숙소가 성폭행 온상…코치, 절대 권력자” [전문]

입력 2019-01-14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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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 사진|뉴스1

안민석, 신유용 폭로에 “합숙소가 성폭행 온상…코치, 절대 권력자” [전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유용 성폭행 폭로에 “운동선수 합숙소 폐지가 먼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한겨례 측은 전 유도선수 출신 신유용의 스포츠계 미투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신유용(24)은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해인 2011년 부터 5년간 유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신 씨는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지난해 3월 고소했지만 해당 코치는 “성폭행한 적이 없으며 연인 관계였다”며 부인했다.

이에 대해 안민석 의원은 “운동선수 합숙소 폐지가 급선무”라면서 “2007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한 여자운동선수 인권조사에서는 성폭력의 온상이 되는 합숙소를 장기적으로 폐지하도록 하고 있다. 또 같은 해 국회에서도 합숙소 폐지를 촉구하였고, 2010년 국가인권위원에서도 합숙소 폐지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이 돈을 거둬 운영하는 합숙소 운영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합숙소는 ‘학교 안의 섬’이다”라면서 “현재까지도 합숙소는 무늬만 생활관으로 바꾼 채 여전히 운영되고 있으며, 그 섬을 지배하는 코치와 감독은 교장조차도 통제할 수 없는 절대적 권력자다. 학생 선수들은 오로지 복종만 있을 푼 성폭력이나 폭행 등 어떤 인권유린에도 저항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민석 의원은 “세계 유례없는 비교육적이고 반인권적인 운동부 합숙소에 대해 진보교육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민석 의원 글 전문>

운동선수 합숙소 폐지가 급선무다.

2007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한 여자운동선수 인권조사에서는 성폭력의 온상이 되는 합숙소를 장기적으로 폐지하도록 하고 있다. 또 같은 해 국회에서도 합숙소 폐지를 촉구하였고, 2010년 국가인권위원에서도 합숙소 폐지를 권고하였다.

학부모들이 돈을 거둬 운영하는 합숙소 운영은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고, 합숙소는 ‘학교 안의 섬’이다. 2003년 천안초 합숙소 화재로 9명의 어린 선수들의 생명을 앗아간 이후 폐지 주장이 있었다.

그런데 2019년 현재에도 합숙소는 무늬만 생활관으로 바뀐 채 여전히 학교 안의 섬으로 운영되고, 그 섬을 지배하는 코치와 감독은 교장조차도 통제할 수 없는 절대적 권력자이다. 절대적 권력자에게 학생선수들은 오로지 복종만 있을 뿐 성폭력이나 폭행 등 어떠한 인권유린에도 저항할 수 없다.

문제는 2010년 이후 진보교육감시대에도 합숙소는 폐지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세계 유례없는 비교육적이고 반인권적인 운동부 합숙소에 대해 진보교육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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