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경기장 안에 지역 맛집이 있다면?

입력 2019-01-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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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틀랜드 팀버스 경기장 내의 지역 맛집 부스. 사진제공|청춘스포츠

지역 특산물이나 구단 고유의 음식을 맛보며 K리그를 볼 수는 없을까.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와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에서는 이런 광경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MLS의 포틀랜드 팀버스는 지역 맛집 부스를 경기장 안에 들였다. 지역 상권을 살리는 긍정적인 효과와 더불어 팬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지역 친화적인 이미지로 지역민들의 팬심을 자극한다. 경기장만 찾아도 이곳저곳 맛집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기에, 경기 외적인 즐거움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얻는 것이다.

미닛 메이드 파크(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치킨 와플 콘, 글로브 라이프 파크(텍사스 레인저스)의 치킨 앤 도넛 슬라이더, 체이스 필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츄로 독, T 모바일 파크(시애틀 매리너스)의 메뚜기 구이.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음식들이다.

MLB 구단들은 이렇듯 연고지의 특산물을 살린 특색 있는 음식을 경기장 내에서 판매한다. 구단은 음식판매로 수익을 올릴 뿐 아니라 음식을 먹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을 새로운 팬으로 만든다.

반면 K리그에서 음식은 대부분 경기장 밖의 푸드트럭에서나 볼 수 있다. K리그2의 서울 이랜드가 경기장 내 트랙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메뉴의 다양성이나 특색 면에서 다소 아쉽다. K리그도 MLS나 MLB처럼 경기장에서 지역 맛집 부스와 특별한 음식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면 어떨까.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을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나고, 찾아온 이들에게는 색다른 추억을 선물할 수 있지 않을까.

박소영 대학생 명예기자(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sy9802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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