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틀랜드 팀버스 경기장 내의 지역 맛집 부스. 사진제공|청춘스포츠
MLS의 포틀랜드 팀버스는 지역 맛집 부스를 경기장 안에 들였다. 지역 상권을 살리는 긍정적인 효과와 더불어 팬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지역 친화적인 이미지로 지역민들의 팬심을 자극한다. 경기장만 찾아도 이곳저곳 맛집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기에, 경기 외적인 즐거움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얻는 것이다.
미닛 메이드 파크(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치킨 와플 콘, 글로브 라이프 파크(텍사스 레인저스)의 치킨 앤 도넛 슬라이더, 체이스 필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츄로 독, T 모바일 파크(시애틀 매리너스)의 메뚜기 구이.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음식들이다.
MLB 구단들은 이렇듯 연고지의 특산물을 살린 특색 있는 음식을 경기장 내에서 판매한다. 구단은 음식판매로 수익을 올릴 뿐 아니라 음식을 먹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을 새로운 팬으로 만든다.
반면 K리그에서 음식은 대부분 경기장 밖의 푸드트럭에서나 볼 수 있다. K리그2의 서울 이랜드가 경기장 내 트랙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메뉴의 다양성이나 특색 면에서 다소 아쉽다. K리그도 MLS나 MLB처럼 경기장에서 지역 맛집 부스와 특별한 음식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면 어떨까.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을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나고, 찾아온 이들에게는 색다른 추억을 선물할 수 있지 않을까.
박소영 대학생 명예기자(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sy9802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