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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컵 대신 미니월드컵 ‘파이널8’ 창설 원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본선에 오른 24개국 중 16강에 오르는 팀과 조기에 탈락해 자국으로 돌아오는 팀이 나오고 있다. 20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될 16강 토너먼트부터는 우승을 향한 좀 더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진다.
그런데 이번 대회 우승팀은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못 나갈 수도 있을 전망이다. 대회의 개최여부 자체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02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은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에서 1년 전에 열리게 돼 있다. 당초 스케줄대로면 2021년 6~7월에 컨페더레이션스컵이 펼쳐져야 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 카타르의 기온이 너무 높다. 그렇다고 개최시기를 조정하자니 유럽 등 다수의 프로리그가 진행되는 기간과 겹칠 것이 우려됐다. 이에 FIFA가 전혀 색다른 구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FIFA는 카타르에서 컨페더레이션스컵 대신 현재보다 더 확대된 클럽월드컵을 치르는 것으로 월드컵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폐지하는 대신 ‘파이널(FINAL)8 월드컵’이라는 가칭의 대회를 다른 국가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널8 월드컵’은 현재 네이션스 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의 챔피언 등이 출전하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파이널8 월드컵’과 관련된 구체적인 실시 방안은 전혀 공개된 내용이 없다. 지아니 인판티노(49·이탈리아) 회장은 지난해 5월 미니 월드컵식의 ‘파이널8 월드컵’을 2년마다 개최하자는 제안을 공개적으로 한 상황이다. 외국 언론에서는 “FIFA가 이미 파이널8 월드컵을 위해 스폰서 유치까지 끝냈다”고 보도를 한 바 있다. 인판티노 회장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컨페더레이션스컵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번 아시안컵을 주관하고 있는 AFC의 한 관계자도 “FIFA가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아직 정해진 게 전혀 없고, AFC 내에도 그와 관련된 아무런 정보가 없다”라며 “이번 아시안컵 우승팀은 일단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 자격을 얻지만 대회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부다비(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