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공복자들’ 미쓰라, 사상 최초 ‘30시간 공복’ 성공

입력 2019-02-09 0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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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공복자들’ 미쓰라, 사상 최초 ‘30시간 공복’ 성공

미쓰라가 ‘공복자들’ 사상 최초로 공복 30시간 공복 도전에 성공했다. 아내 권다현을 위해 6시간을 추가로 굶은 미쓰라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성공하면서 권다현과 함께 자율공복이 주는 한 끼의 행복함을 만끽했다. ‘겨울바다 입수’를 놓고 24시간 공복을 펼쳤던 뚱앤뚱 김준현과 유민상 역시 각종 유혹을 이겨내며 공복 후 한끼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공복자들’(연출 김선영, 김지우)에서는 각종 유혹과 어려움을 견디고 공복도전에 성공한 미쓰라-권다현 부부, 김준현-유민상의 모습이 공개됐다.

‘공복자들’은 쏟아지는 먹거리와 맛집 속에서 한 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는 예능 프로그램. ‘건강관리’, ‘다이어트’ 등 다양한 이유로 24시간 공복 후 한끼를 먹는 것에 동의한 공복자들이 각각의 일상생활을 보내며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공복의 신세계’를 영접하는 모습이 담겨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미쓰라와 권다현 부부는 ‘버킷 리스트’로 적은 실전 영어회화를 배우기 위해 나섰다. 미쓰라-권다현 부부가 수업을 받는 카페에는 특별한 영여 교사가 한 명 더 있었다. 주인공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선교사로 출연했던 제이슨이었다.

영어에 약한 미쓰라와 권다현이었지만 제이슨과 소통하기 위해 격한 손짓과 표정을 동원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 가운데 권다현은 서툰 실력으로 인해 미쓰라와 잉꼬부부라고 하면서 ‘쇼윈도부부’라고 말하는가 하면, 아이 계획에 대해 “넥스트 타임(다음 기회에)"라고 답하는 등 언어 오작동 현상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미쓰라는 권다현과의 러브스토리가 깜짝 공개되기도 했다. 미쓰라는 권다현과의 첫 만남에 대해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친구들에게 전화가 와서 나갔더니 그 자리에 그 자리에 권다현이 있었다”며 “흩어지고 나서 거기 있는 친구 중 한 명에게 연락처를 물어서 연락을 시작했다”고 첫눈에 반했음을 고백했다.

권다현은 미쓰라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번 만나볼까 싶어서 만났는데 괜찮고 매너가 있더라”며 “오빠가 아기처럼 할 때가 있다. 귀엽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영어 공부를 마친 두 사람은 또 다른 버킷리스트였던 밀폐된 용기에 식물을 넣고 키우는 테라리엄 클래스에도 참여했다. 테라리엄 클래스에서 두 사람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권다현은 삽이 있음에도 손으로 난석과 모래를 뿌리며 “장군감”이라는 평가를 받은 반면, 미쓰라는 삽을 이용해 섬세하게 난석과 모래를 정리했다.

어설픈 솜씨로 인해 미쓰라로부터 “테라리엄의 콘셉트가 뒤집혀진 세상이냐”고 놀림을 당했던 권다현이지만,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었다. 권다현의 작품을 본 강사는 “뒷수습을 굉장히 잘한다. 깔끔하게 마감을 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권다현은 “미쓰라는 저와 반대다. 뒤가 구리다”고 디스하며 재미를 더했다.

테라리엄 강의 중 24시간 공복을 마친 미쓰라였지만, 6시간 늦게 시작한 아내와 함께 공복을 종료하기 위해 추가로 6시간 공복을 이어나갔다. 수업이 끝나고 서둘러 단골 식당을 찾은 미쓰라와 권다현 부부는 공복이 끝나자 마자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30시간 공복에 성공한 미쓰라는 “24시간 하고 먹었을 때보다 30시간 공복을 하고 나서 음식이 더 맛있었다. 진짜 맛있다”고 진심으로 감탄했다.

속초로 공복 여행을 떠난 김준현과 유민상은 많은이들이 찾는다는 참숯가마를 방문해 인증샷을 SNS에 올리며 인싸(인사이더)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 이 가운데 두 사람은 공복을 위협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바로 직원들이 숯가마에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회식을 즐기게 된 것이다.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회식 자리로 향한 김준현과 유민상이었지만. 냄새만 맡을 뿐 삼겹살을 먹지 않고 버텼다. 심지어 삼겹살 쌈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직원이 나왔고, 이들은 이리저리 도망치면서 겨우 공복 사수에 성공했다.

찜질을 마치고 두 사람은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도 김준현과 유민상의 인싸가 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김준현은 인싸템으로 챙겨온 팩을 유민상에게 전해준 뒤, 함께 팩을 하는 모습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유쾌한 매력을 자랑했다. 문제는 김준현과 유민상 모두 팩을 씻지 않고 바로 잔 것이었다.

다음 날 씻기지 않은 팩을 겨우 지워낸 두 사람은 바로 동명해교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나섰다. 유민상은 일출을 보며 “건강.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 건강하기만 하면 돈 안 벌어도 된다”고 말하다, 이내 “적당히 돈도 벌게 해달라”며 현실과 타협하면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김준현 역시 “내년 이 맘때도 해 뜨는 걸 보기 위해 여기 왔으면 좋겠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가족들 모두 작년처럼만 알콩달콩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었다.

이후 두 사람은 보드를 배우기 위해 스키장을 찾았다. 열심히 수업을 듣던 김준현과 유민상은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 쉼터를 방문했다. 공복 중인 김준현과 유민상은 그곳에서 떡볶이 세트와 우동을 보고 가슴 설레했고, 급기야 음식을 실제로 시킨 뒤, 먹는듯한 모습이 보여지면서 ‘공복 실패’의 분위기를 감돌게 했다.

다행히 두 사람은 실제로 떡볶이 세트와 우동을 먹지 않지 않았다. 김준현은 유민상에게 향해 “여기서 선택하라. 이거 먹고 공복 끝낼래? 아니면 성공하고 대게 먹을래?"라고 물었고 유민상은 "대게가 더 맛있어"라고 답하며 쉼터를 빠져나왔다.

각종 어려움과 유혹을 극복한 유민상과 김준현은 24시간 공복을 무사히 마친 뒤, 대게를 폭풍흡입하며 놀라워했다.

한편,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 하루 세 끼 식사가 당연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해 1일1식, 24시간 공복 등 ‘현대판 건강 이슈’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된 ‘공복자들’은 공익성과 예능의 완벽한 밸런스를 맞춰내 호평을 받고 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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