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마닷 부모 합의 서류 경찰에 제출…‘전체 피해자’ 변제는 아직

입력 2019-02-14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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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닷 부모 합의 서류 경찰에 제출…‘전체 피해자’ 변제는 아직

사기 혐의를 받는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산체스(본명 신재민) 형제 부모가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에 나서고 있다.

14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약칭 마닷)의 부모가 지난해 12월 선임한 변호인은 최근 일부 사기 피해자들에게서 받은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합의금 규모와 합의한 사기 피해자 수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피해자들’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복수 피해자와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마닷 부모가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서두르면서 귀국과 경찰 자진 출석 가능성도 이야기된다. 하지만 정확한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1월 19일 온라인에서는 마닷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떠났을 당시, 이웃 주민들의 돈을 편취하는 사기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빚투’(시쳇말로 ‘나도 떼였다’는 의미)의 서막을 올렸다. 이에 대해 마닷은 처음 입장에서 “허위 사실이다.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 의혹이 실제 있던 사건으로 확인되자, 마닷 입장이 달라졌다. 공식 사과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전했다.

당시 마닷은 “가장 먼저 우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최초 뉴스와 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 늦었지만, 부모님에게 피해를 보셨다고 말씀하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이 뉴질랜드에 이민 갈 당시 난 5살이었다. 뉴스와 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내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와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다. 아들로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며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마치 도의적인 책임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이후 마닷은 보이지 않았다. 형 산체스도 동생 마닷처럼 잠적했다. 이후 이들의 소식이 다시 들려온 것은 사건 발생지 제천이다. 마닷 부모가 일부 피해자와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다만, 피해자 전체가 아닌 일부 피해자들에 한해 합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런 가운데 마닷·산체스 형제는 부모의 합의 등으로 활동 재개를 꿈꾸고 있다는 소식이다. 두 사람이 국내에서 활동하고 싶어한다고.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SNS 등을 통해 음악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겠지만, 방송 출연 등은 분위기상 오랜 시간이 걸려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닷은 부모에 대한 ‘빚투’ 의혹이 불거지면서 올해 초 연인 홍수현과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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