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두산, 키움…수도권 3강은 올해도 계속될까?

입력 2019-03-07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김태형 감독-키움 장정석 감독-SK 염경엽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두산·키움·SK

수도권 철옹성은 올해도 그 강세를 계속할까.

10개 구단들의 2019 스프링캠프가 점점 막바지를 달려가고 있다.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할 팀들은 저마다 철저하게 봄 개막을 기다리는 중이다.

개막이 다가오면 항상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이 바로 ‘강·중·약’으로 나뉘는 팀들의 사전 전력 예측이다. 아직까지는 모두가 ‘허니문’을 꿈꾸는 기간이기에 이 시기의 상상은 늘 팀들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리게 하곤 한다. 그러나 그런 상상 속에서도 항상 냉정한 선택을 받는 분류가 있다. 바로 ‘강’이다. 올시즌에도 그 냉정한 선택을 받는 팀들은 또다시 수도권 팀들이 되고 있다.

영국 베팅업체 ‘마라톤벳’은 6일(한국시간) 2019시즌 KBO리그 우승 팀 예상 배당률을 공개했다. 가장 낮은 배당률, 즉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은 바로 두산 베어스였다. 이어 키움 히어로즈, SK 와이번스가 차례대로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과 함께 준수한 성적까지 올린 수도권 팀들이 3강으로 꼽혔다.

이는 현재의 표면적인 전력으로 봐도 큰 무리가 없는 이야기다. 두산은 지난해 최강 원투펀치로 활약한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를 모두 붙잡았고, 짜임새 있는 타선의 위력이 여전히 건재하다. 주전 포수 양의지의 NC 다이노스 이적이 큰 변수지만, 이를 대체할 전력으로 ‘준비된 포수’ 박세혁이 있다.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가장 적은 팀 중 하나로 장기 레이스에서 누구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프리에이전트(FA) 집토끼를 모두 잡으며 막강 장타력을 갖춘 타선을 올해도 계속 유지하게 됐다.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자신감을 한가득 챙긴 필승조의 활약은 비룡 군단의 비상을 더욱 더 기대케 하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을 축으로 한 선발진의 무게감 역시 만만치 않다.

키움도 빈틈 없는 전력을 자랑한다. 5선발 경쟁을 펼치는 자원이 벌써부터 넘치고, 내·외야 뎁스 역시 두껍다. 돌아온 추가 전력 조상우·박동원의 합류는 덤이다. 타선에서는 박병호, 김하성, 서건창 등 리그 경험이 풍부한 자원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기적의 경험을 얻은 젊은 선수들까지 따른다.

수도권 세 팀의 2019시즌 상위권 경쟁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공은 둥근 법. 시즌에 들어가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예상대로 수도권의 철옹성이냐, 아니면 다른 후보들의 대약진이냐. 2019 KBO리그를 즐기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