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카타르WC 본선 진출국 확대 여부가 대륙별 예선에 미칠 영향

입력 2019-03-27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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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FIFA 본선 32개에서 48개국 확대 추진
6월 프랑스 FIFA 총회에서 최종 확정
본선진출국 확대 시 예선 방식 바뀌나


축구국가대표팀은 올해 9월부터 2022카타르월드컵을 향한 항해를 시작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월드컵 1차 예선을 6월부터 진행한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1차 예선을 면제받았다. 월드컵 2차 예선전부터 출전한다. 1차 예선을 통과한 6개국과 FIFA랭킹에 따라 2차 예선에 직행한 34개국 등 총 40개국이 8개 그룹으로 나눠 경기를 갖는다. 2차 예선은 올해 9월 시작해 2020년 6월까지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월드컵 2차 예선은 2023년 AFC 아시안컵 예선을 겸한다. 2차 예선 각 조 1위와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팀 등 총 12개국이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 진출함과 동시에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다.

그런데 한 가지 변수가 있다. FIFA는 카타르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을 기존 32개국이 아닌 48개국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49·스위스)은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방안을 카타르월드컵부터 앞당겨 적용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지난해 FIFA 총회에서 반대에 부딪혔지만 최근 들어 다시 언론을 통해 카타르월드컵의 본선 진출국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FIFA 내부적으로는 카타르월드컵에서의 본선 진출국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타르월드컵의 본선 진출국 확대 여부는 6월 프랑스에서 예정된 FIFA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FIFA총회에서 기존(본선 32개국 체제)대로 카타르월드컵을 치르고 확정되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본선 진출국을 48개로 늘려 카타르월드컵을 펼치기로 한다면 각 대륙의 월드컵 예선방식이 변경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존 월드컵 본선 진출 쿼터를 보면 아시아 4.5장, 아프리카 5장, 유럽 13장, 남미 4.5장, 북중미 3.5장, 오세아니아 0.5장 등이다.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 아시아 8장, 아프리카 9장, 유럽 16장, 남미 6장, 북중미 6장, 오세아니아 1장, 플레이오프를 통한 진출 팀 2장으로 배정된다.

아시아대륙의 경우 기존 월드컵 예선 방식은 2차 예선을 통과한 총 12개국을 2개조로 나눠 최종예선을 통해 본선직행 4장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그런 뒤 각 조 3위가 자체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이 승자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하지만 아시아에 본선진출국 쿼터가 8개로 늘면 기존 방식으로 본선진출국을 가리는 최종예선의 의미가 크게 퇴색될 수 있다. 최종 예선 방식 자체를 변경하지 않으면 의미 없는 경기들이 속출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FIFA 총회을 지켜봐야 한다. AFC로부터 이와 관련된 어떠한 내용도 전달받은 바는 없다. 협회는 월드컵 2차 예선이 기존 방식대로 진행한다고 보고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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