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못 끝낸다’ KCC, 현대모비스 잡고 기사회생

입력 2019-04-07 2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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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왼쪽). 사진제공|KBL

전주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왼쪽). 사진제공|KBL

전주 KCC가 기사회생했다.

KCC는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8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7-79로 물리치고 2패 뒤 1승을 거머쥐었다.

KCC는 벼랑 끝에 몰린 상태였다. 울산 원정에서 1, 2차전을 내준 KCC는 한 번만 패해도 이번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경기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KCC는 1쿼터 초반 9-0으로 리드를 잡은 이후 경기 끝날 때까지 현대모비스에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경기 분위기를 KCC 쪽으로 주도한 것은 172㎝의 단신 가드 마커스 킨(23점·3점슛 5개)이었다. 킨은 4쿼터 출전 없이 21분34초 만을 뛰고도 2,3쿼터에 대부분의 득점을 만들어내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특히 3쿼터가 하이라이트였다. 킨은 3쿼터에만 4개의 3점슛 포함, 14점을 퍼부었다. KCC는 양동근(11점·3어시스트), 이대성(23점·3점슛 5개)을 앞세운 현대모비스에 3쿼터 종료 3분5초전 55-53까지 쫓겼지만 킨이 양동근의 수비를 뿌리치고 2개의 3점슛을 잇따라 터뜨리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KCC는 킨이 뛰지 않은 4쿼터에도 한 차례 위기는 더 있었다. 현대모비스의 이대성이 1분간 3점슛 3개로 연속 9점을 몰아쳤고, KCC는 81-76까지 쫓겼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전은 없었다. KCC는 브랜든 브라운(28점·16리바운드)과 송교창(7점·7리바운드)이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착실하게 골밑 득점을 올리면서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KCC는 주포 이정현이 12점으로 부진했지만 그동안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던 최승욱(9점), 정희재(4점) 등 백업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이대성이 분전했지만, 선수 전원이 극심한 야투 난조에 시달리면서 패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43개의 2점슛을 시도해 18개를 성공하는 데 그쳤다. 평소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는 라건아(19점)의 난조(2점슛 16개 시도 6개 성공)가 뼈아팠다.

기사회생한 KCC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둔 현대모비스의 4강 PO 4차전은 9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전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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