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미우라와 경쟁하겠네…‘미스터 탐욕왕’ 호날두의 욕심은 끝이 없다! 다음 스텝은 유럽 복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서 활약하는 호날두는 1000골 달성을 위해 현역 연장은 물론, 유럽 복귀도 고려하고 있다. AP뉴시스

‘미스터 탐욕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의 욕심은 끝이 없다. “이제 1~2년 정도 남았다”며 얼마 전 현역 은퇴 계획을 공개했음에도 벌써 마음이 바뀐 모양새다. 통산 1000골 달성을 위해 그라운드를 더 누비겠다는 의지다.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서 열린 2025 글로브사커 어워즈에서 중동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으로, 여전히 호날두의 위상이 강하다는 걸 증명한다.

앞서 호날두는 28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오크우드전서 멀티골을 터트려 2025년도 40골에 도달했다. 한해 40골 이상 넣은 건 올해가 14번째인데, 호날두의 개인통산 득점은 956골로 늘어났다. 누구도 밟지 못한 1000골에 불과 44골만 남겼다.

포르투갈 축구의 ‘리빙 레전드’ 호날두는 이날 시상식을 마친 뒤 “부상 없이 건강하다면 내게 1000골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큰소리쳤다. 어디서 뛰든 반드시 목표에 달성하리라는 의지의 표현이다.

다만 호날두는 최근 미국 유력방송 CNN과 인터뷰를 통해 내년 6월 개최될 2026북중미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코멘트가 현역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국가대표로서의 여정에 국한됐다.

호날두는 더 많은 득점을 터트리기 위해 계속 뛰려 한다. 6월 알나스르와 사우디 프로리그 역대 최고액인 4억9200만 파운드(약 9218억 원) 규모에 2년 재계약한 그는 현 소속팀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다른 팀에서라도 이루려 한다.

어쩌면 다음 행선지가 유럽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2차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9년을 뛰었고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도 몸담은 호날두는 유럽 복귀 가능성도 접지 않았다.

“내 열정은 어릴 적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여전히 야망이 크고 앞으로도 계속 뛰고 싶다. 중동이든, 율업이든 어디서 뛰든지 상관없다. 난 언제나 축구를 즐기고 전진하고 싶다”는 것이 호날두의 이야기다.

한편 호날두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전용 요트나 수상 비행기로만 접근이 가능한 홍해의 작은 섬 누주마에 고급주택 두 채를 지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약 800마일 가량 떨어진 이 섬을 매입하고 건물을 짓기 위해 대략 700만 파운드(약 140억 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