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의 달인’ 염기훈(왼쪽 두 번째)이 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리그1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 K리그 통산 두 번째로 70득점-70도움 클럽에 가입한 염기훈이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홈 팀은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수원도 과감하지 않았다. ‘지지 않는 경기’에 초점을 둔 둔탁한 플레이가 계속됐다. 후반전 들어 양상이 달라졌다. 스리백으로 전환한 수원의 승부수가 통했다. 외국인 공격수 데얀이 투입 5분 만인 후반 21분 골 망을 흔들었다. “(데얀은) 상대가 지친 후반 활용이 효율적”이란 이 감독의 선택이 주효했다. 수원은 올겨울 영입한 호주 공격수 타가트를 선발로 활용 중이다. 데얀은 시즌 첫 골로 부담을 덜었다.
데얀에 이어 염기훈도 날았다. 후반 추가시간 왼발 프리킥 골로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동국(전북 현대)에 이어 K리그 통산 두 번째로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한 그(70골·104도움)는 “가장 좋아하는 프리킥 골로 기록을 세워 다행”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소득은 또 있었다. 나흘 전 상주 상무전(0-0)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시즌 두 번째 승리(1무3패)를 신고한 수원은 본격적인 중위권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1-1로 비겨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승점 4를 얻은 제주는 꼴찌(12위)에서는 벗어났으나 K리그1 12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춘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