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스달 연대기’ 논란, “제작환경 개선 노력”vs“사고 은폐·살인 일정”

입력 2019-04-10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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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 논란, “제작환경 개선 노력”vs“사고 은폐·살인 일정”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제작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한 가운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와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이하 희망연대노조)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스달 연대기’의 부당한 근로 환경을 규탄했다. 이어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을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

한빛센터와 희망연대노조는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9월 발표한 68시간 제작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아스달 연대기’ 스태프들은 1일 25시간, 브루나이 해외 촬영 당시에는 최장 7일간 151시간 30분간 휴일 없는 연속 근로에 강제 투입되며 기본적 인권을 침해 당했다. 또 해외 촬영 당시 스태프 1명은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는데도 이를 제작사가 은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튜디오드래곤은 10일 동아닷컴에 “당사는 방송 스태프 노조(희망연대노조) 및 한빛센터 면담에 적극적으로 임해왔으며, 어제(9일)까지도 일정 논의 중인 상황에 기자회견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당사는 제작 가이드의 본래 취지에 따라 제작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태프 협의체 구성 노력에도 지원자가 없어 난항을 겪는 등 가이드 정착 초기에 어려움도 있지만 주 68시간 제작시간, B팀 운영 등을 준수하며 제작환경 개선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의혹이 제기되는 ‘미술 분장팀 촬영시간’ 등은 산정의 기준이 다르며, 기타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해 서로 간의 확인이 필요하다. 당사는 고용노동부의 요청 등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할 계획이며 가이드가 전 제작과정에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다시 방송 제작 환경을 둘러싼 갈등과 논란이다. 방송을 앞두고 양측이 원만한 합의를 이룬 중재안을 내놓을지 아니면 고소·고발을 통해 한쪽의 입장을 관철시킬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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