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열렸다. 전자랜드 팟츠가 부상을 당한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울산|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KBL 역대 챔피언결정전 도중 외국인선수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를 활용한 것은 딱 한 차례 있었다. 2016~2017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안양 KGC였다. KGC는 서울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당시 단신 외국인선수 키퍼 사익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급하게 마이클 테일러라는 선수를 데려왔다. 테일러는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처음으로 KBL 무대에 섰다. 그는 이 경기에서 16점을 넣으며 KGC가 삼성을 꺾는 데 앞장섰다. KGC는 결국 4승2패로 시리즈를 마감하며 정상에 섰다. 테일러는 딱 한 경기만 뛰고 챔피언반지를 손에 넣었다.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1승1패를 거둔 전자랜드는 홈구장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3, 4차전을 연속 치른다. 전자랜드는 2차전을 좋은 흐름 속에서 대승을 거둬 시리즈 분위기를 손에 넣었지만 팟츠의 부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의 기회를 포착한 전자랜드가 역대 2번째로 대체 외국인선수를 불러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팀이 될지 궁금하다.
급하게 외국인선수를 데려오면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조직력에서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없다. 챔피언결정전은 이틀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스케줄이다. 팟츠의 결장이 장기화되면 상대보다 외국인선수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가야 한다.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랜드는 신중하게 움직이면서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