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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한수 감독. 스포츠동아DB
당장 25일에도 KBO리그 최정상급의 외야 수비를 자랑하는 박해민을 1루수로 내보내야 했다. 이것 또한 4번타자 자리를 지켜온 러프가 이탈한 부작용 가운데 하나였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1루 수비가 가능한 좌타자 백승민을 올릴까도 고민했지만, 손목이 좋지 않아 등록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개막전 때 구성했던 최정예 라인업에서 핵심으로 지목했던 러프와 김동엽 없이 잇몸으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결국 25일에도 득점 기회에서 공격효율이 떨어지는, 올 시즌 내내 지적된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3-4로 패하고 말았다. 12안타 6사사구를 기록하고도 단 3점을 얻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연장 10회말에도 박계범의 사구와 이학주의 볼넷,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의 역전 기회에서 김상수와 구자욱이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9차례 1점차 승부에서 6번째 패배(3승)였다. 연이틀 연장 접전 끝에 당한 1점차 패배는 무척이나 뼈아팠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