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신광훈 300경기와 함께 2연승 도전

입력 2019-04-2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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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광훈. 스포츠동아DB

K리그1 강원FC가 연승에 도전한다.

강원은 27일 오후 4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강원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지난 주말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원정 8라운드에서 전반 이른 시간 퇴장선수가 나와 수적 열세에 몰렸던 강원은 기적과 같은 4-2 쾌승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강원 김병수 감독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자세를 한껏 낮췄지만 운도 실력이 뒷받침됐을 때 찾아오는 법이다. 실제로 최근 강원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많은 활동량을 기본으로 빌드업을 강조하는 ‘김병수 축구’가 서서히 정착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에게 홈에서 패배를 안겨준 것도 강원이다.

강원은 정규리그 FC서울과의 홈 7라운드를 기점으로 완전히 깨어났다. 당시 석연치 않은 판정논란 속에 1-2로 패한 강원은 17일 서울과 다시 만난 FA컵 32강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고, 제주 원정에서도 10명이 싸워 두 골차 승리를 챙겼다.

화력의 폭발이 고무적이다. 앞선 7경기에서 4득점에 머물던 강원은 최근 두 경기에서 무려 7골을 몰아쳤다. 제리치와 이현식이 이 중 두 골씩 터트렸고, 김지현~김현욱~강지훈이 골 맛을 봤다.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한다는 것은 그만큼 ‘쏠림현상’이 없다는 걸 반증한다.

이제 강원의 시선은 대구로 향한다. 지난시즌 전패를 포함해 강원은 2017년 5월 안방에서 2-1로 이긴 것이 마지막 승리의 기억이다. 최근 5경기 연속 패배를 맛봤고, 상대전적에서도 10승9무15패로 열세다.

선수단의 의지가 강하다. 현재 승점 13을 쌓아 리그 4위를 질주하는 대구를 잡으면 강원은 승점 동률을 만들며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의미는 또 있다. 베테랑 신광훈이 300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구와 홈경기를 통해 대망의 기록을 쓰게 된다. 지금껏 K리그는 61명만이 300경기 출전에 성공했다. “처음 입단했을 때는 100경기에 출전하는 선배들이 부러웠다”던 그가 100, 200경기를 넘어 300경기 고지를 밟기 직전이다.

반면 대구의 상황은 좋지 않다. 주말 8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완파했지만 주중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 4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대부분 처음 겪는 국내외 살인일정에 주력 자원들이 많이 지쳐있다.

여기에 브라질 공격수 세징야마저 햄스트링을 다쳐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선수단 로테이션이 일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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