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극적인 역전승…손흥민 UCL 결승 나선다

입력 2019-05-09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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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27·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선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는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아약스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아약스에 패한 토트넘은 2차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두면서 원정 다 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토트넘은 1882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선다.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후반 토트넘은 총 공세를 퍼부었고 상대 팀의 골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루카스 모우라가 선봉에 섰다. 그는 후반 10분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면서 해트트릭을 기록, 기적을 써냈다. 특히 2-2 동점 상황이었던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결승골은 한 편의 반전 드라마 같은 장면이었다. 이 골과 함께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토트넘 선수단 전원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환호했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활발하게 팀 공격에 힘을 실은 손흥민에게도 의미 있는 승리였다. 프로데뷔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소속이었던 2013년 9월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 출전을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5년 8개월 여 만에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선다.

한국인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것은 박지성 이후 손흥민이 처음이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이었던 2009년과 2011년에 결승 무대에 선 경험이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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